이마트 '불법 파견' 도급인력 1만명 정규직 전환

입력 2013-03-04 14:42  

<앵커> 신세계 이마트가 하도급인력 1만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불거진 `불법 파견` 논란과 관련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건데, 다른 대형마트들에도 파장이 예상됩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신세계 이마트가 이번에 정규직 전환을 추진키로 한 대상은 전국 146곳 이마트 매장에서 하도급 업체 소속으로 상품 진열을 전담해 온 인력 1만여명입니다.



다음달부터 정규직 적용을 받게 되며 정년 등을 보장받게 됩니다.



특히 기존에 받지 못했던 상여금과 성과급 등도 정규직과 똑같은 대우를 받게 되면서 이들의 연소득 수준은 종전보다 27%가량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 녹취> 이마트 관계자

"지난 2007년 파트타이머였던 캐셔직군 4천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한데 이어 이번에 도급인력 1만여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채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연간 600억원의 추가 비용이 예상되지만 고용안정과 업무숙련도 향상으로 고객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용부는 최근 이마트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등 특별근로감독에 나서 23개 지점에서 판매 도급인력 1천978명의 불법 파견 사실을 적발하고 이들을 직접 고용하라고 지시한 바 있는데 신세계가 이를 수용한 결과입니다.



도급 직원에 대한 이마트의 결정은 당장 여타 대형마트 업체들의 도급인력 운용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롯데마트의 경우 올해 상반기 중으로 신선식품 매장 내 기술·고위험직군의 도급인력 1천여명을 전원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괜한 논란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1년부터 추진해 왔던 이들에 대한 정규직화 작업을 올해 상반기내에 마무리하겠다는 것입니다.



롯데마트는 현재 1만8천여명의 고용 인력 중에서 1만2천여명이 정규직이며, 나머지 30%가량은 이번 이마트에서 문제가 됐던 `불법 파견`과는 무관한 시설, 안전, 주차부문에 5천700여명의 도급인력을 운용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는 총 고용인력 2만7천여명 가운데 1만9천여명이 정규직이며 나머지는 시간제 근로자로 구성돼 있습니다.

홈플러스측은 이에 대해 도급분야는 주차, 미화, 시설관리 등 업무에 국한돼 있는 만큼 이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 여부는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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