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3부-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이번 주 첫 거래일 글로벌증시는 각국 중앙은행장의 한 마디에 울고 웃었던 하루를 보냈다. 중국, 일본, 미국의 이번 주 첫 날 증시 동향을 펀더멘탈 이슈와 엮어 정리해보자. 먼저 중국의 신화통신이다. 오늘부터 열흘 간 중국 양회가 예정되어 있는데 이 전에 중국정부는 선전포고 내지는 이번 양회의 흥행 몰이를 위해 서민을 위한 부동산 가격 안정이라는 매파적인 기조를 먼저 공개했다.
신화통신에서도 관련 특집 페이지를 만들어놓고 있다. 이번 부동산 규제책은 우리나라 개념으로 전매제한, 1가구1주택이 포함되어 있다. 심지어 신규분양 받은 주택을 추후에 매매할 경우 이를 판매하는 사람에게는 매매 차익의 최대 20%까지 소득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어제 이 뉴스가 나와 난리가 난 곳은 중국의 복덕방, 분양사무소 등이었다. 중국은 공인중개사가 따로 없고 공공기관을 통해 부동산 거래를 한다. 난징 지역 부동산 공매센터의 소란을 신화통신에서 다루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부동산 정책이라면 안 해본 것 없이 다 해봤는데 주로 규제를 위한 쪽이었다. 중국 부동산 공매센터 사진을 보니 옛날 강남 아파트 분양할 때의 분위기다. 오히려 어설픈 규제책은 부작용만 낳는다는 것이다. 중국 부동산 전문가들도 여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매물은 얼어붙고 신규물량에만 사람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 이 신규분양물량이란 건설사마다 다 몇 년치 계획이 미리 세워져 있으니 갑자기 수요가 몰리면 물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기존주택으로 매기가 쏠린다. 집주인들은 세금을 그대로 집값에 얹으려고 할 것이며 이럴 경우 서민들이 사려는 집값에는 20%의 인상 요인이 더해지면서 서민들은 내집 마련이 더욱 힘들어진다는 현지 부동산 개발사 연구원의 전망이다. 이는 우리 노무현 정부 당시 강남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다. 중국도 앞으로 현명한 부동산 정책을 이끌고 나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중국 내부의 파열음은 중국증시는 물론이고 글로벌 증시에 큰 돌을 던졌다. 상해지수 마감상황을 보자. 부동산 관련주를 비롯해 상해지수가 하루 만에 3.65% 급락한 상황이다. 결국 어제 중국 상해지수는 최근 지표 호전을 근거로 조금씩 모아놓았던 상승분을 한 방에 내주고 말았다.
그래서 제목에는 부동산 관련주라고 명기했지만 결국 부동산 관련주가 전 업종 모두다. 부동산 경기 좋지 않은데 건설, 원자재, 경기민감주의 주식이 좋을 리 없다. 이에 따라 우리증시는 물론이고 일본만 제외하고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약세를, 이 소득이 국제 상품시장과 유가에까지 광범위하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일본만 왜 여기서 제외됐을까. 일본 내부의 이슈를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통해 보자. 중국 부동산 규제의 여파가 유럽과 미국에까지 건너갔는데 일본만 유일하게 어제 장 상승으로 장식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중앙은행장 내정자의 발언 때문이었다. 어제 일본 구로다 내정자는 일본의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해 지금까지의 양적완화는 결코 충분하지 않다. 그러면서 현재 기준금리가 0.25%인데 일본의 향후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까지 열어두고 흔들림 없이 양적완화의 칼을 휘두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를 가지고 서양 언론에서 기자들이 받아쓴 것은 `Whatever it takes`였다. 지난해 7월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먼저 입에 올렸던 단어인데 그 후 금융시장에서 유로존 부채우려국 채권금리가 현격하게 떨어지는 효과를 본 매직 워드다. 이번에도 리바이벌이 가능할 것이냐고 전했다. 이번 구로다 총재 첫 통화정책 회의가 내일 모레 있다. 여기서 어떤 발언을 하는지 살펴보자.
미국도 개장 전부터 중국의 이 같은 부동산 규제소식과 상품시장 약세에 투심이 위축되면서 하락 출발을 했다. 그런데 오후장에 드라마틱한 반등이 나왔다. 월가의 잔 다르크가 등장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을 통해 보자. 월가의 구원 투수로 등장한 쟈넷 옐런 연준 부의장은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버냉키 연준의장의 후임 연준 총재로 이미 하마평이 돌고 있다. 만약 옐런 부의장이 연준 총재가 된다면 사상 첫 여성 연준총재로 기록될 것이다. 일단 비둘기파의 수장 격인 버냉키 연준의장과 마찬가지로 양적완화에 대해 상당히 강력한 소신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옐런 부의장이 연설을 통해 아직도 미 경제는 목마르다, 강력한 경기부양이 아직까지 필요한 단계라고 강조하며 지금은 양적완화의 비용이나 부작용을 따질 때가 아니라 시기를 놓치기 전 제대로 미 경제를 살려놓아야 할 때라고 했다. 심지어 여기서 더 강력한 경기부양 기조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쟈넷 옐런 연준 부총재는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를 겸직하고 있다. 이곳은 캘리포니아, 아리조나 같은 서부지역으로 지난 서브프라임 이후 주택 가격이 많이 떨어져 있는 지역이다. 그래서 연준 양적완화에 대해 당연히 필요성을 강력하게 인식하고 있고 이런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는 앞으로도 여러 모로 근거가 명확하다. 우리나라는 미국시장의 마감상황에 조금 더 집중할 필요가 있는 오늘 하루다.
김희욱 전문위원> 이번 주 첫 거래일 글로벌증시는 각국 중앙은행장의 한 마디에 울고 웃었던 하루를 보냈다. 중국, 일본, 미국의 이번 주 첫 날 증시 동향을 펀더멘탈 이슈와 엮어 정리해보자. 먼저 중국의 신화통신이다. 오늘부터 열흘 간 중국 양회가 예정되어 있는데 이 전에 중국정부는 선전포고 내지는 이번 양회의 흥행 몰이를 위해 서민을 위한 부동산 가격 안정이라는 매파적인 기조를 먼저 공개했다.
신화통신에서도 관련 특집 페이지를 만들어놓고 있다. 이번 부동산 규제책은 우리나라 개념으로 전매제한, 1가구1주택이 포함되어 있다. 심지어 신규분양 받은 주택을 추후에 매매할 경우 이를 판매하는 사람에게는 매매 차익의 최대 20%까지 소득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어제 이 뉴스가 나와 난리가 난 곳은 중국의 복덕방, 분양사무소 등이었다. 중국은 공인중개사가 따로 없고 공공기관을 통해 부동산 거래를 한다. 난징 지역 부동산 공매센터의 소란을 신화통신에서 다루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부동산 정책이라면 안 해본 것 없이 다 해봤는데 주로 규제를 위한 쪽이었다. 중국 부동산 공매센터 사진을 보니 옛날 강남 아파트 분양할 때의 분위기다. 오히려 어설픈 규제책은 부작용만 낳는다는 것이다. 중국 부동산 전문가들도 여기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매물은 얼어붙고 신규물량에만 사람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 이 신규분양물량이란 건설사마다 다 몇 년치 계획이 미리 세워져 있으니 갑자기 수요가 몰리면 물량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기존주택으로 매기가 쏠린다. 집주인들은 세금을 그대로 집값에 얹으려고 할 것이며 이럴 경우 서민들이 사려는 집값에는 20%의 인상 요인이 더해지면서 서민들은 내집 마련이 더욱 힘들어진다는 현지 부동산 개발사 연구원의 전망이다. 이는 우리 노무현 정부 당시 강남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다. 중국도 앞으로 현명한 부동산 정책을 이끌고 나가야 할 것이다.
하지만 중국 내부의 파열음은 중국증시는 물론이고 글로벌 증시에 큰 돌을 던졌다. 상해지수 마감상황을 보자. 부동산 관련주를 비롯해 상해지수가 하루 만에 3.65% 급락한 상황이다. 결국 어제 중국 상해지수는 최근 지표 호전을 근거로 조금씩 모아놓았던 상승분을 한 방에 내주고 말았다.
그래서 제목에는 부동산 관련주라고 명기했지만 결국 부동산 관련주가 전 업종 모두다. 부동산 경기 좋지 않은데 건설, 원자재, 경기민감주의 주식이 좋을 리 없다. 이에 따라 우리증시는 물론이고 일본만 제외하고 아시아 증시 전반적으로 약세를, 이 소득이 국제 상품시장과 유가에까지 광범위하게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다.
그렇다면 일본만 왜 여기서 제외됐을까. 일본 내부의 이슈를 니혼게이자이 신문을 통해 보자. 중국 부동산 규제의 여파가 유럽과 미국에까지 건너갔는데 일본만 유일하게 어제 장 상승으로 장식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중앙은행장 내정자의 발언 때문이었다. 어제 일본 구로다 내정자는 일본의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해 지금까지의 양적완화는 결코 충분하지 않다. 그러면서 현재 기준금리가 0.25%인데 일본의 향후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2%까지 열어두고 흔들림 없이 양적완화의 칼을 휘두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를 가지고 서양 언론에서 기자들이 받아쓴 것은 `Whatever it takes`였다. 지난해 7월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먼저 입에 올렸던 단어인데 그 후 금융시장에서 유로존 부채우려국 채권금리가 현격하게 떨어지는 효과를 본 매직 워드다. 이번에도 리바이벌이 가능할 것이냐고 전했다. 이번 구로다 총재 첫 통화정책 회의가 내일 모레 있다. 여기서 어떤 발언을 하는지 살펴보자.
미국도 개장 전부터 중국의 이 같은 부동산 규제소식과 상품시장 약세에 투심이 위축되면서 하락 출발을 했다. 그런데 오후장에 드라마틱한 반등이 나왔다. 월가의 잔 다르크가 등장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을 통해 보자. 월가의 구원 투수로 등장한 쟈넷 옐런 연준 부의장은 내년 1월 임기가 끝나는 버냉키 연준의장의 후임 연준 총재로 이미 하마평이 돌고 있다. 만약 옐런 부의장이 연준 총재가 된다면 사상 첫 여성 연준총재로 기록될 것이다. 일단 비둘기파의 수장 격인 버냉키 연준의장과 마찬가지로 양적완화에 대해 상당히 강력한 소신을 가진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옐런 부의장이 연설을 통해 아직도 미 경제는 목마르다, 강력한 경기부양이 아직까지 필요한 단계라고 강조하며 지금은 양적완화의 비용이나 부작용을 따질 때가 아니라 시기를 놓치기 전 제대로 미 경제를 살려놓아야 할 때라고 했다. 심지어 여기서 더 강력한 경기부양 기조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쟈넷 옐런 연준 부총재는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를 겸직하고 있다. 이곳은 캘리포니아, 아리조나 같은 서부지역으로 지난 서브프라임 이후 주택 가격이 많이 떨어져 있는 지역이다. 그래서 연준 양적완화에 대해 당연히 필요성을 강력하게 인식하고 있고 이런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는 앞으로도 여러 모로 근거가 명확하다. 우리나라는 미국시장의 마감상황에 조금 더 집중할 필요가 있는 오늘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