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알칼리 소주 전쟁'‥소송전도 '불사'

입력 2013-03-05 16:13  

<앵커>

국내 대표 소주업체간 알칼리 환원수의 유해성 여부를 둘러싼 논란, 다들 잘 알고 계실텐데요.



롯데주류가 경쟁사인 하이트진로를 상대로 100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롯데주류가 자사 소주 `처음처럼`을 악의적으로 음해해 피해를 봤다며 하이트진로를 상대로 1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처음처럼`의 제조용수로 사용된 알칼리 환원수에 대해 경쟁사인 하이트진로가 음해성 내용을 퍼뜨렸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이 과정에 하이트진로 본사가 대응지침을 만들고 별도 예산까지 편성해 악의적인 내용을 조직적으로 유포시켰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녹취> 롯데주류 관계자

"알칼리 환원수는 국내외에서 안정성이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사에서 허위 루머를 조직적으로 확산시켜 매출손실과 이미지 훼손 등 피해가 막중해 이러한 조치를 취하게 됐습니다."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는 시장에서의 경쟁상황이 법정공방으로 이어진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입니다.



하이트진로는 "아직도 학계에서는 전기분해한 알칼리 환원수의 안전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견해가 있어 분명한 시비가 가려져야 한다"며 "재판과정에서 입장을 적극적으로 개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처음처럼`의 유해성을 주장하며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판촉 활동을 벌인 혐의(명예훼손, 업무방해)로 하이트진로 임원 황모씨 등 4명을 불구속 기소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소송전이 확대된데에는 최근 국내 소주 시장의 격한 경쟁 양상과 무관치 않다는게 관련 업계의 시각입니다.



현재 국내 소주 시장 점유율은 하이트진로가 48.3%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이어 롯데주류가 14.8%, 무학이 13.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무학이 시장점유율을 급속도로 끌어올리며 롯데주류를 바짝 뒤쫒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칫 국내 소주 시장 2위 자리마저 내어줄 판이 돼버린 롯데주류. 이번 소송전 확대와 더불어 위기 타개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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