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미국발 훈풍에 2020선 마감

입력 2013-03-06 17:02   수정 2013-03-06 18:09

<앵커>

네. 국내외 증시마감 시황 보다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증권팀 박영우 기자 나왔습니다.

먼저 오늘 국내 증시 마감 상황과 2월 이후 코스피 상승 배경에 대해 알아보죠.

<기자>

네. 지난밤 뉴욕증시 급등 소식에 우리 시장은 수줍게 화답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어제보다 4.13포인트(0.2%) 오른 2020.7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 초반에는 1% 가까이 코스피지수가 상승했지만 조금씩 상승폭이 줄어들었습니다.

코스피는 2월 한 달 동안 3% 넘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3월에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디커플링 현상이 해소되는 조짐이 보이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불안정했던 환율 흐름이 다소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 역시 중요한 상승 요인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코스닥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시가총액 120조원을 넘어서 사상 최고치를 사흘째 경신했습니다.

코스닥은 어제보다 0.4포인트(0.07%) 상승한 544.36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앵커>

네. 이번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뉴욕증시 상승 배경 살펴보죠.

구체적인 상승 배경과 향후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뉴욕증시가 연방정부 예산 자동 삭감, 즉 `시퀘스터`악재가 무색할 정도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증시개장 3분여 만에 사상 최고치를 성큼 넘어선 다우지수는 125.95P 오른 14,253.77로 마감됐습니다.

2007년 10월의 종가기준 최고치는 물론 장중 최고치 기록인 14,198을 사뿐히 돌파했습니다.

나스닥은 12년 만에 최고치, S&P 지수도 5년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이 같은 상승 배경에는 미국 통화당국이 지난 주 양적완화와 저금리의 경기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확인한 것이 투자심리를 자극했습니다.

고용, 제조업, 소비 등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모두 호조를 보인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습니다.

유럽증시도 뉴욕 증시의 강세 소식에 그리스를 뺀 독일, 영국 등 주요국 증시가 모두 상승했습니다.

월가에서는 세계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풍부해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낙관론과 곧 조정이 올 수도 있다는 신중론이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국내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개인투자자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걸까요?

<기자>

네. 먼저 개인은 자금력 등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기관과 외국인보다 수익률이 저조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략 측면에서도 최근 외국인과 기관은 엔화 약세 기조, 4분기 실적 부진 등을 고려해 IT, 자동차 등의 수출주보다는 내수주와 소외주, 틈새 종목 등에 집중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수익률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코스피는 다우 같은 급격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고점 돌파를 시도할만한 강한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수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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