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다우 연일 신고가..스마트폰시장 동향은?"

입력 2013-03-07 09:25  

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미국증시 다우지수의 기세가 등등하다. 꺾일 때가 됐다고 생각했지만 이번에는 기세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미국증시는 어제만 해도 찬반 양론이 있었다. 이제는 비관론자들이 꼬리를 내리고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다우지수 얼마까지 더 갈 수 있는지 월가 현지의 의견 들어보자. 여기에 대해 우리나라 증시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알아보자. 그리고 애플에서 삼성으로 옮겨가는 사람이 많다. 미국에서도 확실한 요구가 있었다.

로이터통신의 마감브리핑을 보자. 오늘 미 증시는 어제 사상 최고치를 새로고침한 다우지수가 하루 더 추가상승하면서 신고점을 다시 썼다는 큼지막한 제목이다. 여기에는 이번 주 금요일 미국정부의 공식 고용보고서를 이틀 앞두고 공개된 ADP 민간고용보고서의 호조, 연준 베이지북에서 미국의 부동산 시장, 주택경기가 살아나고 있다.

하지만 미국경제 전반적으로는 경제성장이 미온적이라서 아직도 경기부양, 양적완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나왔다. 투자자들이 아주 좋아하는 안성맞춤의 펀더멘탈 이슈였다. 주택경기가 살아나고 소비가 살아나는 것은 좋은데 여전히 경제성장은 미온적이며 양적완화를 더 해야 한다. 이 이상 좋은 시나리오는 없다. 업종별로는 에너지, 원자재, 금융업종이 시장을 이끈 반면 어제와 반대로 기술업종이 시장에 부담이 됐고 나스닥지수만 3대지수 가운데 처졌었다.

현재 미국 시장에 대한 월가 투자자들의 의견을 월스트리트 저널을 통해 보자. 어제 사상 최고를 경신한 다우지수는 어제도 말이 많았는데 이제는 15000포인트를 보러 가자고 나왔다. 주식에서 신고점, 신고가가 갖는 의미는 생각보다 크다. 다우지수가 오늘도 전혀 밀리지 않고 추가 상승에 성공했다는 사실은 월가 여러 전문가들에게 큰 영감을 줬다.

원래 기다리는 조정은 결코 오지 않는다는 증시 격언이 있다. 증시 격언이란 워낙 많아서 어떤 때 어떤 것을 적용해야 될지만 알면 주식을 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될 텐데 아직도 그것을 모르겠다. 어제만 해도 미국증시 상투 논란이 뜨거웠는데 오늘 다우지수가 천장을 뚫고 옥상에 올라앉으니 갑자기 비관론자들이 꼬리를 내리고 잘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전문가 의견을 2편 보자. 월가 대표 하우스들의 대표 애널리스트다. 먼저 웰스파고는 미 증시는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1분기 미국 소비가 의외로 좋았던 만큼 실적에 따른 상승 요인이 남아 있다. 4월에 어닝 시즌이 오면 여기에 반영할 요소가 있다. 또 연준 양적완화 역시 유동성 랠리를 유지할 근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유럽만 별 일이 없으면 지금 누구나 가지고 있는 조정에 대한 예상이 점점 힘을 잃어가면서 결국 시장은 한동안 제대로 된 저항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금융업종 분석의 명가 오펜하이머 펀드 증권이다. 여전히 워싱턴과 유로존의 불확실성은 제거되지 않고 있지만 지금 시장의 밸류에이션을 들면서 강세론을 밀어붙인다. 사상 최고치를 어제 다시 쓴 다우지수, 어제 기준 PER이 15.6배 정도였다. 그런데 이 직전 고점, 2007년 10월 당시 PER이 16.99배이고 그 이전 고점 2000년 닷컴버블이 있던 당시의 PER 25배보다 낮은 수준이다.

다우지수는 2007년 PER 수준 15542포인트, 2000년 기준으로는 22869포인트까지 간다고 가정할 수 있다. 저 정도 수치는 두렵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높다. 이것을 코스피지수 현재 수준에 단순 대입, 산수로 대입해보니 다우지수가 15542포인트로 가면 코스피는 2195포인트, 다우지수가 22869포인트로 가면 코스피지수는 3232포인트로 계산된다.

반면 오늘 미 증시 기술업종 조정에 대한 이유가 있었다. 이것이 우리나라에 공통분모로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살펴보자. 바론즈지가 전한다. 이는 월가 애널리스트 분석을 받아쓴 것이다. 여러 가지 자세한 분석과 함께 나와 있다. 잘 나가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 축소 의견이었거나 요즘 완전히 기세가 꺾인 애플에 대한 개별 매도 의견이었다면 패스했을 텐데 삼성과 애플 둘 다 팔라는 의견을 내니 배경이 궁금할 수밖에 없다.

전기전자 업종 애널리스트 애드난 아마드는 미국시장으로 개장 전 보고서를 냈는데 삼성, 애플 둘 다 지난 3년 간 스마트폰이 주력상품이었고 매출 비중이 컸는데 이제는 아니다. 왜냐하면 하이엔드 마켓, 즉 최고 사양의 스마트폰을 살 사람은 이미 다 샀기 때문에 앞으로는 보급형 저가 스마트폰이 유행을 끌 것이고 이런 유행 속에서는 오히려 삼성과 애플의 하이엔드 스마트폰은 매출이 줄고 마진도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다면 LG전자 스마트폰에 기대를 모아야 한다고 의역까지 할 수 있다.

유행이 저가 보급형으로 바뀌면서 과연 삼성전자가 위험해지는 상황이 올 것인가. 그렇지 않다고 본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를 보자. 애플은 매니아층이 워낙 두터워 신제품 출시하는 날 보면 밤을 새서 줄을 서 있고 1, 2호 제품을 받아 사진을 찍는다. 그리고 자기 전자제품은 휴대용이든 회사든 집이든 애플로 모두 라인업을 구매할 정도로 충성도가 높은 고객이 많다. 애플 전문 칼럼니스트 겸 애플 제품 분석전문가도 애플의 신봉자였다. 지난 5년 간 사용해온 아이폰 시리즈를 버리고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S3로 바꿨다고 블로그나 트위터를 통해 대대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왜 자기가 갤럭시로 왔는지 네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먼저 키보드의 사용이 더 편하다. 그리고 화면이 커서 좋다. 또 어플리케이션이 다양하며 호환성도 좋다. 그리고 갤럭시는 배경화면이나 레이아웃이 애플처럼 획일적이지 않고 다양해서 좋다는 네 가지로 요약했다. 이 사람은 극단적인 애플의 빅 팬에서 삼성전자의 빅 팩으로 옮겨온 것이고 이것을 보고 옛날 외국 TV 프로그램이 생각났다.

우리나라 스펀지 같은 방송에서 차가운 물과 뜨거운 물을 동시에 냉동실에 넣었더니 우리 예상과는 다르게 뜨거운 물이 먼저 얼었다. 성향이나 취향이 한 쪽으로 극단적으로 쏠려 있는 사람은 뒤집히기도 쉽다. 주변에도 애플을 거의 종교 수준으로 좋아하던 사람들이 삼성전자로 넘어가는 현상을 많이 본다.

오늘 외국인들의 투심을 MSCI 한국지수를 통해 보자. 오늘만큼은 다우지수를 코스피가 따라가지 않을 것 같다. 추가 상승을 하지 않을 것 같은 분위기다. MSCI 한국지수 0.66% 하락, 61.78은 지금 현재 코스피지수 수준보다 약간 낮은 것으로 외국인들의 투심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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