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최민지 기자]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연예계의 `노예계약` 실태를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는 이야기들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먼저 그룹 투투 출신의 방송인 황혜영이 하루에 1억원을 벌고도 굶었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황혜영은 지난 7일 방송된 SBS `스타 부부쇼 자기야`(이하 `자기야`)에서 "19년전 22세의 나이에 투투로 데뷔했다. 데뷔와 동시에 `대박`이 났고 스케줄이 많을 때는 하루 12개씩 소화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행사비는 하루 1억원 정도 됐다. 그러나 소속사로부터 1년간 정산을 받지 못했다. 결국 1년 만에 회사에서 정산을 해줬는데 그 때 받은 돈이 8000만원이었다. 액수로는 굉장히 크지만 1년치로 따질 때는 적은 금액이었다"고 밝혔다.
비슷한 고백으로 화제가 된 스타는 또 있었다. 그룹 H.O.T 시절 수입을 고백한 장우혁이다. 장우혁은 7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쩐의 전쟁 특집’에 가수 김종민, 개그 듀오 컬투와 함께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장우혁은 최고의 인기를 자랑했던 H.O.T. 멤버로 활동하던 시절의 수입에 대해 “실질적으로 돈을 번 액수는 보이는 것과 달리 바닥이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시 H.O.T는 신인이고 계약조건도 좋지 못했다”며 “소득이 많지 않았다”고 밝혀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어 “다행히 나중에 JTL로 독립하면서 수익이 오르기 시작했다”며 “3명으로 나오면서 계약조건도 달라졌고 그 후 솔로로 활동하며 많은 수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방송된 황혜영과 장우혁의 고백을 접한 누리꾼들은 "황혜영, 하루에 1억원 벌고도 그만큼밖에 못 받았다니" "하루에 1억원 벌었는데 억울했겠다. 노예계약이 진짜 있는건가" “장우혁도 최고의 인기를 누렸는데 소득이 별로였다니...계약조건이 어땠기에”, “아이돌이 좋지만은 않구나” “진짜 노예계약인가?”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사진=SBS, KBS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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