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이 외국인에 질 수 밖에 없는 이유

입력 2013-03-12 17:16  

<앵커>

`외국인은 잘만 벌던데 내 계좌는 왜 이럴까?` 고민하시는 증권 투자자들 많으실겁니다.

지난 3년간 주체별 투자성과를 살펴보니 개인이 가장 부진했는데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어예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500억대 금액을 직접 투자하는 고액자산가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봤습니다.

현대차현대모비스, 기아차, 만도, 말 그대로 자동차에 올인입니다.

지난해 말부터 환율 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주가가 급락하자, 이 투자자는 크게 실망했습니다.

또 다른 투자자는 200억원 규모의 자산을 총 30개 종목에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30개 중 29개 종목이 마이너스, 투자 금액의 80%가 사라졌습니다.

최근 3년간 투자 주체별 순매수 상위 종목의 수익률을 살펴보니 기관과 외국인은 플러스, 개인은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이 이처럼 실패하는 이유는 `계좌관리`와 `매매`의 잘못된 습성 때문입니다.

지난 6년간 개인의 평균 매수 단가는 1만원 내외, 3만원에서 6만원대에서 종목을 고른 외국인·기관과 평균 5배가 차이납니다.

특히 액면가 이하 종목들은 경영상태 등 여러측면에서 위험이 크기 때문에 부실한 종목 몇 천주보다는 우량 종목 몇 십주 투자가 더 현명하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오현석 /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 이사

"종목선정에 있어 너무 싼 주식이나 너무 빠진 주식을 선호하는데, 시장 내에서 기관이나 외국인들이 오히려 선호하는 종목쪽으로 같이 초점을 맞추는 것이 소외된 종목을 보시는 것 보다 나을 것 같습니다."

원금에 대한 미련때문에 손실 종목을 끝까지 버리지 못하거나, 조그만 이익에도 차익실현해 버리는 습성도 문제입니다.

단일 종목에 모두 돈을 쏟아 붓거나, 백화점식의 다수 종목 보유도 위험한 포트폴리오 구성입니다.

판단에 자신이 없을 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시장전문가가 제공하는 포트폴리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직전 년도의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가치투자기법은 전문가들이 제안하는 비밀병기입니다. .

최근에는 실적이 좋은 IT나 중국 도시화 관련 수혜주 종목을 압축해 살펴보는 것도 일반 테마주 보다 유리하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어예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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