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남자 성공 증명, 그루밍족 '쁘띠성형' 증가

입력 2013-03-13 16:44  


돈 잘 버는 남성이 되려면, 외모를 신경 쓰는 것이 좋다고 밝혀져 화제다.
지난 10일 영국 선데이타임즈를 통해 소개된 레이그 전 호주 국립대 교수와 멜버른대 볼랜드 교수의 `외모 프리미엄`에 관한 연구에서 잘생긴 남성이 평균 이하의 외모를 가진 남성에 비해 평균 수입이 22%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서는 성인 남성 2천명을 선정하여 본인 및 다른 사람에게 각각 외모를 평가하도록 한 뒤, 그 결과를 토대로 `매우 잘 생김`부터 `평균 이하`까지 총 6등급으로 나눴다. 이후 외모의 등급과 수입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잘생긴 남성은 같은 일을 하는 하위등급의 남성보다 평균 수입이 22%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균 이하의 외모를 지닌 남성은 평균 남성보다 26% 낮은 임금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이한 점은 일반 노동자부터 전문직까지 직업의 유무를 가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 거울자주보고 화장하는 남자, 그루밍족 확산 = 실제 이러한 연구결과를 반증이나 하듯, 국내에서도 `그루밍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루밍족(grooming族)은 여성의 뷰티(beauty)에 해당하는 남성의 미용용어다. 마부(groom)가 말을 빗질하고 목욕을 시켜주는 데서 유래했으며, 미용과 패션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을 가리킨다.
이들은 여성들의 사회참여가 갈수록 활발해지고,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사회적 영향력이 줄어들게 됨으로써 남성들도 신체자본이라고 표현되는 외모를 잘 갖추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사고가 자리 잡히게 되면서 등장했다.
따라서 그루밍족은 외모를 ‘제2의 경쟁력’으로 생각하면서 자신을 돋보이도록 하기 위해 피부와 두발, 치아 관리는 물론 성형수술까지 서슴지 않는다.
◆ 성형외과, 피부과 문 두드리는 남성들 = 최근 성행하는 쁘띠성형은 더 이상 여성만의 시술 아이템이 아니다.
지나치게 각이 진 턱을 갸름하게 하기 위해 보톡스를 찾는 남성, 낮은 코를 세우기 위해 코필러 시술을 받는 남성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쁘띠성형은 성형에 비해 부담이 적고, 비교적 자연스럽다는 이점에 찾는 이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레이저제모나 피부레이저 시술도 마찬가지다. 털이 다른 남성에 비해 많은 이들의 경우, 하얀 피부를 위해 레이저토닝, IPL 등을 찾는 경우도 다반사다.
교대역 빛나라클리닉 김정은 원장은 "최근 미용병원을 찾는 남성들의 발걸음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특히 남성들의 쁘띠성형, 레이저시술 문의가 늘었다"며 "시술을 통해 콤플렉스를 개선하는 것은 긍정적인 방향이지만, 즉흥적으로 시술을 결정하거나 주의사항을 소홀히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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