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인하 카드 꺼내나?"

입력 2013-03-13 18:34  

<앵커>
14일 새정부 출범 이후 첫번째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립니다. 새정부의 경제정책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습니다. 김덕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3월 기준금리 결정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은 팽팽합니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채권전문가들 중 53.8%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고 인하할 것으로 본 전문가는 46.2%입니다.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잇따라 동결했고 미국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정책공조를 해야할 새정부 조직구성이 마무리가 안됐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전화인터뷰>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금통위원들은 기업부분에서 금리인하 효과가 전달되지 않는 것을 우려함.가계에 있어서도 부채보다는 금융자산이 많기 때문에 금리인하효과가 소비진작효과에 그리 크지 않다고 우려하고 있음"
반면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전문가들은 한국경제가 저성장세에 접어든 만큼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창선 박사 LG경제연구원 금융재무담당
"3월에 또다시 동결한다면 나중에 경기회복세가 미진할 경우 금리인하를 실기했다는 비판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이 양적완화를 하면서 원화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통해 이를 상쇄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오정근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어떤 형태던 미일간의 교감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유탄이 한국의 원화가 고평가돼서 한국이 희생양이 돼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새정부 역시 3월 금융통화위원회에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시그널을 보냈습니다.
현오석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대해 "기본적으로 금통위가 결정하지만 경제인식·방향성에 대해서는 경제 회복 정책이 필요하다"고 답변했습니다.
3월 금융통화위원회는 새정부의 경제정책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첫번째 시험대입니다. 경제계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한국경제TV 김덕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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