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사 시장 침체 속 '약진'

입력 2013-03-20 17:07  

<앵커>

부동산신탁회사들이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지난해 양호한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익 뿐 아니라 재무 건전성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보도에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 인근 개발이 한창인 부지.

부동산신탁회사들은 이 같은 대규모 부지 또는 건물 등을 주인으로부터 수탁받아 개발 관리하는 회사입니다.

토지개발 또는 건물관리 등을 통한 분양과 임대로 얻은 수익은 이후 주인에게 배분됩니다.

이같은 사업을 진행 중인 국내 11개 부동산신탁회사들의 지난해 수익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순이익은 전년대비 100% 가까이 증가한 반면 영업비용은 전년보다 18%이상 감소해 수익성이 좋아졌습니다.

<인터뷰 - 유병순 금융감독원 리스크검사팀장>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는 부동산경기가 침체된 가운데서도 사업성 관리를 강화한 결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감독원은 앞으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도하고 재무상황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부동산신탁사들은 지방에 있는 소규모 주택 분양과 임대사업에 집중해 성공을 거뒀습니다.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 사업이 수도권에 집중된 반면 부동산신탁사들은 틈새 시장을 노려 성공한 것입니다.

<인터뷰 - <a href=http://sise.wownet.co.kr/search/main/main.asp?mseq=419&searchStr=034830 target=_blank>한국토지신탁 관계자>

"지난해 영업이익이 많이 증가했습니다. 신탁보수 증가. 특히 차익신탁 증가가 증가했습니다. 반면 이자비용과 대손상각비용이 줄어들면서 실적 호전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기에 최근 시중의 유동 자금 중 상당 부분이 수익형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가면서 분양과 자금관리를 담당하는 부동산신탁사들의 이익이 급증했습니다.

침체된 부동산 시장 속에서 끊임없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는 부동산신탁업계.

신사업 발굴과 재무구조개선을 통해 우리 자본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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