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유럽서 포드 '추월'

입력 2013-03-20 16:07   수정 2013-03-20 16:19

<앵커> 유럽 소비자들은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이 높기로 유명한데요.

후발주자인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해외 유명 자동차브랜드를 제치고 점유율을 상승시켜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유기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대기아차가 지난 달 유럽시장에서 판매량 6위를 기록했습니다.

판매 대수는 1월보다 소폭 줄었지만, 2월 들어 전월보다 10% 가량 유럽차 판매량이 감소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순위를 한 단계 끌어올린 것입니다.

유럽의 경우 기존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기 힘든 구조인데, 프리미엄 브랜드도 아닌 현대차가 6%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현대기아차 측은 유럽 지역에 맞는 차량을 개발하고 마케팅 전략을 펼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이준호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위원
"현지 전략형 모델 투입과 더불어 미국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자동차 금융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현지 밀착형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금까지 다섯 종의 차량을 현지용으로 개발했는데, 전문가들은 유럽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연구 개발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해치백이나 왜건 형 등 인기 끄는 게 유럽시장이다. 얼마나 실용적인 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하느냐, 품질 뿐 아니라 가격과 옵션 등 갖춘 차량을 적절히 개발·투입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전 세계 180여개 나라의 도로 위를 질주하는 현대기아차. 이번 유럽시장에서의 선전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또 한 차례 증명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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