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뉴스]한국형 '후츠파' 정신 만들어야

입력 2013-03-21 17:47  

박재권/ 이번 시간은 주목할 만한 취업뉴스를 전해드리는 취업&뉴스 시간 ~ 본격적인 소식 전해들어볼까요?
홍선애 /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이지현 뉴스캐스터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재권/ 박준식 기자님, 어떤 뉴스 전해주실 건가요?
박준식 / 대학교 졸업쯤부터 취업준비, 진로준비 시작하면 늦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 싶은지 어릴 때부터 미리미리 경험해보고 집중해야 나중에 취업선택이 쉬워지겠죠? 그래서 오늘은 중 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잠시 후에 자세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박준식 / 이어서 알려드릴 소식은 한국형 후츠파 정신을 찾아라 라는 내용입니다. 후츠파는 `뻔뻔한, 당돌한, 철면피`라는 뜻의 이스라엘 말인데요 형식과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서슴없이 질문하고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아가는 창조정신을 뜻한다고 합니다. 고용노동부에서 열린 후츠파 특강, 자세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홍선애 / 이지현 뉴스캐스터는 어떤 소식 전해주실건가요?
이지현 / 국내 주요 조선업체들이 계속되는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졸 신입직원 채용 규모를 작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관련 소식 준비해봤습니다.
홍선애/ 네 알겠습니다. 박준식 기자님 ? 조금이라도 이른 나이에 직업에 대한 경험이 많다면 성공취업이 가능해질 거라는 이야기 해 주셨는데요 . 좀 전에 이야기하신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에 대해서 자세히 좀 알려주시죠
박준식 / 요즘 아이들의 장래 희망 1순위가 뭔지 아십니까?
박재권, 홍선애 / 글쎄요 .. 저 때는 우주비행사, 선생님 이랬던거 같은데요
박준식 / 청소년들의 `희망 직업` 1순위는 `초등학교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학생은 공무원을, 여학생은 간호사를 선호했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조사 결과다.남녀 공통적으로 10위 안에 포함된 직업은 `초등교사`, `중·고등교사`, `의사`, `요리사`, `공무원` 등이다.
홍선애 / 이야기를 함께해주시기 위해 오늘 현장에서 직접 중학생을 가르치고 계시는 선생님이 함께 자리해주셨습니다. 당산중학교 김보기 선생님이십니다. 안녕하세요
박재권/ 실제 현장에서 중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신 선생님 입장에서 보면 어떤가요.
홍선애 / 이처럼 다양하고 무궁무진한 미래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조금이라도 더 자신에게 적합한 직업을 선택하고 미래의 진로를 결정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있다는게 참 좋은 시도인 거 같습니다. 이른바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라고 하는데 김보기 선생님! 어떤 내용인가요? 저는 솔직히 처음 들어보는데요
김보기 / 말 그대로 중학교 1학년 과정에서 진로교육과 진로직업체험 기반을 강화하는 것인데요. 학생들이 학교에서 지적 성장 뿐 아니라, 인성적·사회적·정서적 발달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서울형 학교교육과정의 기본,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이런 겁니다. 초등학교에서는 성적이 몇 등이라고 명시되는 성적표는 없습니다. 그런데 중학교에 들어가자마자, 갑자기 등수가 나오는 성적표를 보게 된단 말이죠. 그럼 부모님들이 충격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가 공부 잘 하는 줄 알다가, 그 때부터 바로 사교육 시장으로 몰리게 되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아침 일찍 등교하고 또 하교 후엔 학원에 가서 밤 10-11시에 끝나고 집에 와서도 학원 숙제를 하는 빡빡하고 우울한 환경에 내던져집니다.
박재권/ 주변에서 이런 경우 정말 자주 보게 됩니다.좀 씁쓸하고 안타까운 일입니다.
김보기 / 성적 경쟁, 입시 경쟁으로 본격적으로 내몰리는 상황 속에 들어가기 전에, 내 적성이 무엇인지, 하고 싶은 걸 하는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경쟁 위주의 삶으로 들어가는데, 중 2·3학년은 벌써 일부 아이들에게는 고등학교 입시가 시작되는 시기이지 않습니까. 그 이전에 자신이 원하는 삶, 행복한 삶,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홍선애 /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해보게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은데. 그래야 정말 내가 나중에 커서 뭐가 될지 막연하게나마 인식을 하게 되지 않을까요?
김보기 / 교과 내의 진로 교육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직접 체험을 하는 것은 중요한 경험입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욕구를 반영한 다양한 맞춤형 진로현장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학교별로 다양한 진로캠프를 개발 운영하도록 하는데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중간고사나 수련회 기간, 주말, 방학 등을 활용해 진로설계와 체험 중심의 1~3일 캠프를 다양한 장소에서 운영하게 될 것입니다.
중학생 직업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입니다. 학교가 주관해 자치구별로 설치돼 있는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중소기업중앙회 등과 연계한 직업체험을 학기당 1회 이상 권장할 예정이고요.
이외에도 `진로와 직업` 과목이나 창의체험 진로활동 시간 등을 활용해, 일터별로 멘토를 지정해 소그룹으로 생생한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권장할 계획입니다.
홍선애 / 김선생님 의사건 연예인이건 초등학교 교사건 역시 중요한 것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느냐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잘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것이 서로 충동할 때 어떻게 하는 것이 현명한 일일까요? 이런 부분들도 교육 과정에 들어 있을 것 같은데 어떤지?
박준식 / 어떤 직업을 선택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됩니다. 대기업 입사 지원을 할 때도 마찬가지고요. 다른 사람들의 잣대에 따라서 자신을 포장할게 아니라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기업에 입사지원을 한다면 기업에 들어가서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얼마나 될까를 고민하는 것이 올바른 직업관이고 거꾸로 그렇게 가르치는 것이? 올바른 직업교육이라는 점 잊지 마시기 바라겠습니다.
박재권/ 박준식 기자님, 한국형 후츠파 이야기 좀 자세히 해주시죠?
박준식 / 어제 고용노동부에서 중요한 특강이 있었습니다. 새정부가 70%의 고용률 성공이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대답을 찾는자리였습니다.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손에 잡히는 상품 개발에 몰두하던 것에서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 무형의 서비스를 개발하고 문제해결 영역까지 진출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이 언젠가부터 유행하고 있는 창조경제의 기본이지자 지향점이라는 것입니다.
홍선애 /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의 서비스를 개발한다…이거 간단히 말했지만 상당히 어려운 문제인데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어떻게 구상하고 또 어떻게 만든다는 것이죠.
박준식 / 네 그래서 그래서 창조경제라는 것이 쉬운 과정은 아니지만 그래서 그만큼 또 엄청난 가치와 기회를 만들 것이라는 주장입니다.어제 특강을 진행한 윤종록 연세대 교수는 새누리당 대선캠프와 행복추진위, 인수위 교육과학분과 전문위원으로 참여하며 새 정부에 `창조경제` 개념을 소개한 인물입니다.
다시 내용으로 돌아가서 윤교수는 어렵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점을 이스라엘의 사례를 통해 제시했습니다.
박재권/ 이스라엘 사람들이 똑똑한 것은 이미 전세계가 알고 있는 것이죠.
박준식 / 네 맞습니다. 윤 교수는 "인구 750만, 영토 2만㎢, 척박한 환경에 안보까지 불안한 이스라엘이 창업 강국, 특허 강국으로 떠오른 것은 후츠파(Chutzpah) 정신이 중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후츠파는 `뻔뻔한, 당돌한, 철면피`라는 뜻의 이스라엘 말로, 형식과 권위에 얽매이지 않고 서슴없이 질문하고 토론을 통해 해법을 찾아가는 창조정신을 뜻한다고 합니다.
후츠파 정신을 통해 누구든지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내고 질문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생각의 융합이 일어나고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면서 이 같은 정신이 창조경제 성공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선애/ 그럼 그 후츠파 정신이라는 것으로 만들어진 구체적인 제품이나 서비스 같은 것 중에는 무엇이 있나요.
박준식 / 주인을 인식하는 자동차, 운동량과 열량 소모량을 알려주는 운동화, 염분 섭취량을 측정하는 숟가락 등이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가축사료 업체 중에 헨드릭스(Hendrix)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사료 업체가 가축의 질병진단 키트와 백신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어느 정도의 무모함과 도전정신, 그리고 이를 구체화할 수 있는 이론과 경험을 갖춘 인재, 그리고 그런 인재를 인정하고 성공할 때 까지 뒷받침해 줄 수 있는 사회적 배려…등등의 조건을 함께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박재권/ 우리나라도 후츠파 정신, 기대해보겠습니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parkj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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