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송혜교가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 배종옥을 향해 조용하면서 섬뜩한 독설을 내뱉었다.
21일 방송된 SBS 수목미니시리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는 왕 비서(배종옥)를 향해 냉랭히 말하는 영이(송혜교)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기꾼 오수(조인성)의 정체와 자신의 눈을 의도적으로 방치한 왕 비서의 계략을 알게 된 후 충격을 금치 못한 송혜교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예정대로 결혼식 준비를 하겠다”고 밝히며 왕 비서를 향해 “웨딩드레스를 보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웨딩숍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송혜교는 “왕 비서님. 저랑 몇 년 사셨죠”라고 물었고, “20년 넘었지”라고 답하는 왕 비서의 말에 “처음 자신이랑 살 때 왕 비서의 나이가 몇 살이냐”고 물고, “지금 너 정도 나이”라며 미소 짓는 배종옥을 향해 “너무 어렸네요”라고 답했다.
그리고 이내 배종옥의 손을 감싸 쥔 송혜교는 배종옥이 권했던 웨딩드레스를 흔쾌히 입고, 같이 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남겼다.
그런데 배종옥을 다정하게 대하던 송혜교는 “절 20년 넘게 키워준 왕 비서님한테 이것밖에 해줄 수 없다는 게 아쉽네요”란 말을 하자, 배종옥이 의아함을 드러냈고, 웨딩드레스를 입은 송혜교는 “수술 받고 나서 제가 눈을 뜨게 되면 전 왕 비서님 도움이 필요 없을 거 아니에요. 이제 왕 비서님도 가실 준비를 하셔야 될 것 같네요”라고 냉담하게 말했다. 배종옥의 표정은 굳어졌다.
한편 이날 송혜교와 조인성은 슬픈 입맞춤을 나눠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