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업종별 쏠림 심화.. 전략은?”

입력 2013-03-22 11:16  

마켓포커스 1부 - 집중분석

대신증권 김영일 > 2013년 미국증시의 상승세가 상당히 눈에 띈다. 2007년은 미국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터지기 직전이었기 때문에 당시의 지수대를 넘어가느냐가 미국의 펀더멘탈을 판단하는 것에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이미 올해 3월에 2007년 최고치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이전의 나스닥 지수는 2007년 고점을 2012년에 돌파했었다. 물론 애플 등 기술주의 주가가 상당히 좋았기 때문이다.

반면 현재 주목해야 하는 것은 S&P500지수가 과연 2007년의 고점을 넘어가느냐다. S&P500지수마저 2007년 고점을 넘어가게 된다면 글로벌 경기에 대한 확신이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측면에서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은 S&P500지수가 2007년 최고점을 넘어가는 시점이 될 것이다.

단기적으로 봤을 때 일단 미국증시는 우상향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채널이 우상향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미국증시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채널의 상단에 근접하고 있어 가격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부분들이 국내증시에 다소 심리적인 부담을 주겠지만 어쨌든 방향성 자체가 위쪽이기 때문에 미국증시의 하락은 국내증시에 큰 악재로는 작용하지 않을 것이다.

올해 코스피 지수의 지지선은 1960포인트 정도에 위치해 있었다. 2012년 하반기 이후 주가가 오르는 과정에서 상승 추세선에 위치했던 지수대이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포인트였다. 코스피 지수의 경우 2012년 하반기 이후 단기적으로 상승하는 속도가 유지됐던 가격대가 대략 1960~1970포인트 사이였다. 전일 주가 하락 과정에서 해당 지수대를 이탈하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물론 중기적으로 봐서는 아직 코스피의 우상향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코스피에 대해 우려할 부분은 없는 상황이지만 단기적으로 그동안 올라왔던 속도 자체가 둔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최근 외국인의 수급이 상당히 좋지 않다. 이런 부분이 개선되기 이전에는 본격적인 상승 흐름이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혹시라도 코스피가 추가적으로 하락한다면 예상되는 기술적인 지지선은 대략 1900포인트 내외가 될 것이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작년 이후 코스피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키 포인트로 작용했다. 삼성전자가 코스피에 미치는 심리적인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대략 1960포인트 수준이 중요한 지지선이었는데 해당 지지선을 이미 이탈한 상태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아직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차트는 코스피와 다소 다른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단기 추세가 아직 유효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어 시장에는 다소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현재 시점의 기술적인 지지선은 대략 142만 원 정도로 예상한다. 현재 수준이 유지되는 상태이기 때문에 시장에 대한 심리는 아직 살아 있다.

만약 삼성전자가 142만 원을 이탈할 경우 추가적으로 예상되는 다음 지지선은 대략 137만 원 정도로 예상한다. 그렇다면 삼성전자는 대략 137만 원에서 157만 원의 박스권으로 흐름을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아직 추세선이 이탈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삼성전자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좋겠다.

올해 업종별 쏠림 현상이 상당히 심화되고 있다. 3월의 특징은 원달러환율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수출주들이 상당히 강세를 보였다. IT나 자동차 등의 심리적인 개선이 이들 업종에 대한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었다. 반면 시크리컬 업종으로 분류되는 중국 관련 화학, 철강업종은 상당히 안 좋은 모습이었다. 기술적으로 보면 현재 이들 업종들의 심리적인 수준은 다소 과열과 침체의 극단적인 부분으로 진행하고 있다.

시가총액 비중으로 봤을 때 업종들의 현재 수준을 나타내는 차트를 보자. 화학, 철강, 조선, 건설, 운송업종은 상당히 침체 국면에 들어가 있다. 반면 내수 업종으로 분류되는 필수재나 유통, 제약, 레저, 통신업종은 상당히 과열권이다. 3월 IT나 자동차 업종 역시 과열권에 진입한 상태다. 지수가 최근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이런 과열과 침체가 심화된 상태다. 현재 상태에서는 다소 평균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발생할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를 보았듯 IT 업종의 경우 지수의 중립적인 수준, 국내 내수 업종들은 다소 과열 상태이기 때문에 과열이 해소되는 과정이다. 화학이나 철강 업종은 현재 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침체가 해소되는 국면이 연출될 것이다.

코스닥 시장은 단기적인 대응이 유효할 것이나 장기적인 관점으로는 다소 과열권에 진입해 있다. 그러므로 종목별로 압축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코스닥은 2009년 이후 5년래 최고치에 근접해 있다. 대략 560포인트 수준에 위치한 지수대다. 올해 3월 작년 하반기 고점인 54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상승 탄력이 상당히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2009년 최고점에 근접한 만큼 차익매물 또한 만만치 않는 상황이다.

현재 시점에서는 장기적인 전략과 단기적인 전략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인 전략은 아직 20일 이동평균선의 우상향 흐름이 유지되고 있고 주가 자체도 20일 이동평균선 위에 있기 때문에 코스닥 시장의 단기적인 접근은 아직 유효하다. 장기적으로 보면 다소 과열권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만약 코스닥 시장이 20일선을 이탈한다면 대략 540포인트 수준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시장의 건전한 조정이 진행될 것이며 525~530포인트에서 저점을 형성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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