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이색 마케팅이 뜬다… ‘애프터 리빙 리턴제’ 인기

입력 2013-03-22 11:20  

최대 3년 살아본 뒤 구매 여부 결정, 연산자이에 수요자 발길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불황의 그늘이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불황 속 굳게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해 건설사들이 각종 전략을 내놓고 있다.

깐깐해진 실수요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혁신 평면을 선보이거나 가격을 확 내린 합리적인 분양가, 각종 분양 혜택 등 다양한 마케팅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아파트 입주 마케팅인 ‘애프터 리빙 리턴제’도 마찬가지다. ‘애프터 리빙 리턴제’는 주택 수요자가 분양가의 일부만 내고 먼저 직접 살아본 뒤 아파트 구매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제도다.

주택시장 경기가 가라앉은 요즘 구매를 망설였던 수요자들에게 직접 살아보고 단지의 장단점을 바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분양가의 일부만 있어도 새 아파트 입주할 수 있어 인기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 ‘연산자이’ 아파트는 ‘애프터 리빙 리턴제’를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단지.

이 아파트는 지난해 여름 아파트를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해 화제를 모은바 있다.

연산자이 분양 관계자는 “최근 중·대형 주택형 일부 가구에 대해 애프터 리빙 리턴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2월부터 사전예약을 실시하였고 3월 4일부터 본계약이 진행되고 있는데 구매를 망설였던 대기 수요자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다”고 말했다.

전체 분양가의 약 40%만 입주자가 부담하고 나머지 잔금(전체 분양가의 약 60%)에 대한 대출이자는 건설사가 3년간 전액 부담해 준다.

입주민이 주변 전셋값보다 저렴한 2억원대 정도만 부담하면 일단 아파트에 입주해 최장 3년 동안 살아볼 수 있다.

요즘 같이 불투명한 집값 전망에 주택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에겐 더없이 좋은 내집 마련 기회인 셈이다.

연산자이 분양 관계자는 "명품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중대형을 구입하는데 망설이는 소비자들에겐 일단 아파트에 살아보고 구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애프터 리빙 계약제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아파트는 편리한 주거여건도 갖췄다.

우선 더블 역세권으로 교통이 편리하다. 단지에서 도시철도 1호선과 3호선의 환승역인 연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도로도 잘 정비돼 있어 부산 주요지역 접근성이 우수하다.

주변 생활편의 시설도 풍부하다. 단지 주변에 홈플러스가 있고, 재래시장도 가깝다.

인근에 학교가 많아 학군도 좋다. 연산자이 아파트가 들어선 곳은 부산의 중심지로 인근에 부산외고, 부산교대 등 명문교들이 포진해 있다.

단지 안에도 다양한 입주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골프시설 및 피트니스 센터, 도서관 등이 들어선 `자이안센터`가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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