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창립 75주년..조용한 기념

신동호 기자

입력 2013-03-22 15:35  

<앵커>
삼성그룹이 창립 7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창립 75주년이자 이건희 회장 신경영 선언 2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지만 삼성은 별다른 행사 없이 조용한 창립 기념일을 보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금으로부터 75년전인 1938년 3월 22일, 삼성의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은 대구에서 삼성상회의 문을 열었습니다.

당시 40명의 직원과 자본금 3만원으로 출발한 삼성은 75년이 지난 지금 42만명의 임직원과 311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거대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창립 75주년이자 이건희 회장의 신경영 선언 20주년 등 의미가 있는 올해지만 화려한 자축행사는 없었습니다.

삼성 관계자는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다들 어려운 데다 이 회장도 하와이에 머물고 있는 만큼 조용하게 보낸다"고 말했습니다.

삼성그룹은 삼성의 전신인 삼성물산이 세워진 후 무역업을 하면서 본격적인 기업의 틀이 세워졌습니다.

1969년에는 삼성전자를 설립하며 진정한 삼성의 역사를 시작합니다.

그 이후 삼성은 동방생명 인수로 금융업에 진출했고, 70~80년대에는 중화학과 전자기업으로 변모하며 사업을 다각화합니다.

이건희 회장의 취임은 삼성이 성장속도를 가속화하는 계기가 됩니다.

<인터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취임사)
"미래지향적이고 도전적인 경영을 통해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특히 반도체사업을 인수한 이후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와 LCD, 휴대전화를 앞세워 일본의 기업들을 누르는 것은 물론 미국 애플과도 대적하며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습니다.

하지만 야심차게 시작했던 자동차 사업을 접었고 2002년에는 대선자금 수사와 삼성특검, 여기에 최근 이맹희씨와의 재산 분쟁까지 성장 뒷면에는 실패와 잡음도 적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아픔을 딛고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삼성은 많은 과제들을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전화인터뷰> 재계관계자
"전자와 금융 등 29개 계열사 보유하고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 갖췄지만 그룹 대부분 매출이 전자에서 나와 편중현상이 심하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사업이 필요하다."

창립 75주년을 맞이한 삼성그룹.

미래를 내다보며 이미 5대 미래 신수종 사업을 발표해 놓고 있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또다른 변화와 혁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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