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대상선 주총 승리..경영권 분쟁은 진행형?

한창율 기자

입력 2013-03-22 15:34  

<앵커>
현대상선 우선주 발행 한도 등 정관 변경을 둘러싸고 벌어진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의 신경전은 현대그룹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잊을만 하면 불거지는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의 경영권 분쟁은 언제 끝날까요.

한창율 기자입니다.


<인터뷰> 이남용 현대상선 이사
"집행부 원안의 승인이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기자>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한 현대상선이 현정은 회장 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일부 정관 변경 등을 무사히 통과시켰습니다.

하지만 2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보통 1시간 안에 끝나던 주총은 3시간을 훌쩍 넘겨 끝났습니다.

현대중공업은 먼저 이사 보수한도를 100억원 승인을 놓고, 경쟁사 수준으로 보수한도를 삭감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이라이트는 우선주 발행 한도 확대 등 일부 정관 변경안에 대한 표 대결이었습니다.

주주가 참석해 3분의 2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하는 특별 결의사항인 만큼 신경전도 치열해 서로 의견이 다른 주주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일단 표 대결 결과 현대상선은 3분의 2이상인 67.35%의 찬성표를 얻어 정관 변경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습니다.

다만 현대중공업 측 대리인들이 위임장에 확인 작업을 요청하면서 불씨를 살려 놨습니다.

<인터뷰> 이남용 현대상선 이사
"현대중공업측 대리인에 위임장 확인 여부로 총회가 끝난 뒤에 참관인들의 싸인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현대중공업을 포함한 범현대가의 현대상선 지분은 여전히 32%에 달합니다.

올해 주총에서는 현대그룹의 완승으로 끝났지만 지난 2006년 현대상선 지분을 매입해 시작된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의 경영권 분쟁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국경제TV 한창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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