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지주 지배구조 철저히 개혁"

입력 2013-03-22 20:02   수정 2013-03-22 20:11

<앵커>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금융지주회사의 지배구조를 철저히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CEO들에 대한 인사태풍을 예고한데 이어 지배구조에 대한 개혁의지까지 밝히면서 금융지주회사들은 큰 변화의 시기를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금융지주회사 지배구조에 대한 개혁을 예고했습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2일 취임식을 갖고 "금융지주회사제도가 많은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며 "필요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철저히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신제윤 금융위원장
"다각화를 통한 시너지는 추구하되, 위험은 확대시키지 않는다는 목적 하에 금융지주회사제도가 도입된 지도 벌써 12년을 훌쩍 넘겼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금융회사 지배구조는 많은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최근 KB금융지주의 경영진과 이사회의 내분.

우리금융지주의 고질적인 `인사청탁` 문화.

지주 회장의 지나친 계열사 경영간섭.

낙하산과 거수기라는 비난을 받는 금융권 사외이사 제도 등.

잡음이 끊이지 않는 금융지주사들의 고질적 문제점들을 정조준한 것입니다.

신제윤 위원장은 빠른 시일 내 금융계와 학계,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정상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방침입니다.

신 위원장은 최근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등에서 벌어진 대규모 전산장애에 대해서는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을 막도록 금융권의 보안 체계를 전면 재점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금융소비자보호원 분리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상반기 중에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신제윤 금융위원장
"(금융소비자보호원을 금감원) 안에 둘지 밖에 둘지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상반기 중에 결론내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근절을 지시한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와 관련해서는 감시에서 제재에 이르는 신속한 대응체계인 `불공정거래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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