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방송인 김미화가 논문 표절 논란과 관련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김미화는 24일 트위터에 “제 부주의로 표절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처음으로 논문을 쓰다 보니 몰랐던 점이 많았다”고 글을 게재했다.
김미화는 “먼저 연구한 학자들의 논문과 책들을 쌓아놓고 엄청난 양의 자료들을 읽어야 했고 잘 해보려는 욕심에 설문문항을 작성해 KBS, MBC, SBS, CBS, OBS 제작관련 PD 및 작가 등 관계자와 독립제작사 PD 120명을 직접 찾아다니며 조사했다”며 “그러나 이론적 배경을 정리하는 과정에 외국학자들 이론을 일부 재인용한 부분 중, 그 이론을 인용했던 한국학자의 이름을 함께 표기했어야 하는 바, 일부는 그러한 형식절차를 따랐지만 일부는 한국학자의 글귀를 옮김으로서 연구자로서의 도리를 지키지 못한 점 인정한다. 학계에서 이미 정립된 이론들이었기 때문에 내용의 전달에만 치중한 나머지 꼼꼼하게 정리하지 못했던 것이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미화는 이어 “사실 제 논문의 연구 대상은 저의 후배인 유재석과 강호동 두 분이었고, 제작현장에서 실제로 부딪히며 일하고 있는 제작자 입장에서 이들의 평판이 진행자 선정 과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조사연구였다”며 “아마도 강호동, 유재석을 대상으로 한 논문을 쓴 사람은 제가 처음이자 유일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이 논문에서 창의적으로 문제제기를 했고 과학적 연구방법을 통해 나름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해 냈다고 자부한다”고 주장했다.
김미화는 또 “문제는 ‘친노좌파 김미화 석사 논문 표절 혐의 드러나’라는 한 인터넷매체의 기사를 처음 접하고 제 논문과 친노좌파는 무슨 상관이기에 이렇게 정치적으로 엮어서 기사를 쓰는지 몹시 불편했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논문의 일부 부적절한 재인용 내지 옮김으로 인하여 논문 전체가 표절로 판명되면 그 결과를 받아들이고 기꺼이 징벌을 감수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미화는 마지막으로 “3월 25일 자로 시사프로그램 진행에서 내려오겠다. 이것이 논란에 책임을 지는 모습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 부족한 제가 시사프로그램을 십년동안 진행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린다”고 마무리지었다.
앞서 김미화는 성균관대 언론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연예인 평판이 방송 연출자의 진행자 선정에 미치는 영향’이 표절 의혹을 받으며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