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女 감금 성폭행범, 경찰과 천안서 총격전 '경악'

충남 천안시내 한복판에서 여성 납치범이 경찰에 엽총을 쏘며 총격전을 벌이다 검거됐다.


24일 천안 서북경찰서는 20대 여성 A씨를 5일 동안 차량에 감금·성폭행하고 추격하는 경찰에 엽총을 쏘며 저항한 혐의로 조모(47)씨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18일 오전 0시 26분경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에서 20대 여성 A씨에게 회를 먹자며 꼬드겨 차량에 감금한 뒤 사냥총 등으로 "달아나면 가족도 모두 죽이겠다"고 협박해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 A씨는 지난 21일 밤 조 씨가 한눈을 판 사이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고, 며칠 뒤 A 씨의 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에 나타난 조씨를 잠복 중이던 경찰이 덮쳤다.

이에 조씨는 차를 몰고 달아나던 중 경찰차가 자신의 차량을 포위하자 사냥총으로 경찰관을 향해 3발을 쐈고, 경찰도 이에 대응해 조씨 승용차 바퀴 등에 공포탄 3발과 실탄 9발을 발사하며 조씨를 붙잡았다. 이날 경찰차 등은 파손됐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조씨의 차량 안에서 엽총 실탄 150여 발과 다른 흉기도 발견돼 여죄를 수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사진 =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