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전문위원 > 일주일 전에도 키프로스로 시작했는데 오늘도 키프로스로 시작한다. 오늘이 마지막이 되기를 기대한다. 왜냐하면 어둠이 짙을수록 새벽이 가까워왔다는 증거다. 또 최근 미국의 경우 지표가 안 좋을수록, 시장의 불확실성이 클수록 연준의 활약이 기대된다, 양적완화가 기대된다고 해 또 호재다. 키프로스도 역시 상당히 혼란스러운데 그만큼 기대감은 서서히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최근 뉴스를 가디언지를 통해 보자. 키프로스와 유럽연합의 막판 협상이 현재 진행 중이다. 유로그룹 의장단 회의가 벌써 2번을 연기된 끝에 우리시간으로 아침 7시에 마침내 시작이 됐다. 현지시간으로 밤 11시다. 브리쉘과 우리나라의 시차는 8시간이다. 밤 11시에 회의를 열었으니 밤샐 각오를 하고 완전히 협상이 되기 전에는 이 자리에서 아무도 나가지 말자는 각오라고 한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양비론을 펴고 있다.
키프로스의 국수주의 혹은 자국이기주의도 안 되는 것이고 그렇다고 유럽연합에서 나갈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경솔하게 이야기해서도 안 된다는 강력한 입장이다. 이번에도 독일의 목소리가 가장 크겠지만 독일의 입장은 어떻게든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다. 이제 진짜 막판 협상이 아닐까. 만약 우리 장중 키프로스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이 나오거나 한 번 더 기회를 갖겠다며 긍정적인 내용만 나와도 오늘 외국인 매수세는 오랜만에 귀환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시점이다.
키프로스 내부 분위기를 보자. 여러 우려가 될 만한 강한 표현이 나오더라도 이를 절대로 악재로 해석하지 말기를 바란다. 현재 키프로스 대통령 니코스 아나스티아데스는 EU와 IMF로부터 퇴진 압력에 놓여있다고 일종의 폭로 비슷하게 이야기를 했다. 유럽연합 내에서도 다른 나라 정치에 대한 내정간섭은 금기시되고 있는데 한 나라의 대통령을 자신들이 원하는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퇴진하라고 압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연합뉴스 성격의 스카이뉴스 경제전문기자 에드 콘웨이가 전한 내부소식통에 따르면 키프로스 대통령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를 향해 자신을 지금 이런 사태에 놓이게 한 것에 대해 반드시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며 IMF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트로이카, 즉 EU, IMF, ECB 중 IMF는 일단 관망 내지는 영향력이 약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친 유럽연합에 가까운 EU와 ECB가 칼을 쥐게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여론조사 결과까지 보자. 아테네통신에서 전하고 있다. 최근 키프로스 내의 프라임 컨설팅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정리하고 있다. 67.3%는 EU를 탈퇴하자는 의견이다. 어떤 대안이 있길래 저렇게 나오는지 정리해보았다. 키프로스 국민의 91%는 지난 은행세가 의회에서 부결된 것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한다며 현직 니코스 아나스티아데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전체 국민 중 67.3%는 유로존에서 탈퇴하고 지금이라도 러시아의 품에 안기자는 의견에 입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키프로스의 전 외교부 장관은 키프로스가 아무리 작은 규모일지라도 한 나라만, 개별적인 국가 하나만 17개 국가 중 탈퇴를 하더라도 유로존은 결국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를 했다. 이 경고를 두려워하라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키프로스 유로존 탈퇴를 막을 수밖에 없는 당위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또한 국제금융연구원 IIF는 지난 주에 나온 10만 유로 미만의 예금에 대해 과세를 한다는 EU 구제자금 지급조건이 예금자 보호법을 어긴 명백한 EU 규정 위반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5000만 원까지인데 유로존은 유럽연합 회원국에 한해 10만 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1억 4000만 원까지 예금자 원금보장이 약속되어 있는데 이를 깼다는 것이다.
키프로스에게 주어진 해법은 무엇인지, 어떤 선택의 옵션이 있는지 도이치벨레를 통해 보자. 키프로스 시중은행들은 현재 은행 문을 일주일째 열지 않고 있다. 지금은 ATM에서 1인당 하루 인출 가능 금액이 100억 유로, 우리 돈으로 한 사람 당 14만 원 이상 찾지 못하게 제한되어 있다. 이 같은 뱅크런 속에서 키프로스가 디폴트를 면하기 위해 필요한 구제자금 액수는 당연히 점점 더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역시 이번 사태의 쟁점은 바로 예금세다.
한 관영언론사는 시중은행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인 키프로스 은행의 경우 이 은행세가 심지어 22~25%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히려 은행들의 유동성과 재무건전성은 점점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도가 없는 집은 펌프로 물을 퍼서 올린다. 그때 펌프를 움직이기 위해 물을 한 바가지 퍼붓는 것이 마중물인데 이 마중물까지 사람들이 다 퍼가고 있는 현실이다.
여기에 대한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도 보자. 찬반 양론이라기 보다 결론은 어쨌든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상당히 여러 가지 악재가 산적해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의견을 보자. 만약 데드라인인 월요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미 증시는 오늘 밤 급락 출발이 불가피하다. 이럴 경우 금, 달러, 엔화 같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재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이번 사태의 최악의 시나리오는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쿠갈처럼 구제금융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로 뱅크런이 번지는 것인데 그런 차원에서 본인은 이번 키프로스 사태는 어떤 식으로든 합의가 될 것이다. 키프로스 하나 망가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유로존 대 재정위기가 또 한번 닥칠 우려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된다.
다음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의 의견이다. 이미 키프로스 우려는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차피 현재 키프로스 사태는 시간 제한이 없는 연장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그래서 당장 월요일, 심지어는 이번 주 내로 일주일 내내 뚜렷한 합의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유로존 CDS 프리미엄이나 피그스 국가들의 국채금리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시장 반응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이것이 큰 환란이 없을 경우 시장도 이미 내성을 갖춘 것으로 판단하겠다.
다음으로 BOA 메를린치의 가장 종합적인 보고서 내용을 보자. 키프로스 유로존 탈퇴 시 가장 큰 파급력이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확산효과다. 이럴 경우 유로존 내의 모든 시중은행들은 물론이고 지난 유로존 위기 때 사실상 국유화됐던 프랑스 대형은행, 이들의 숙주 격인 ECB의 자본건전성 마저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 ECB는 LTRO와 S&P 같은 프로그램을 재가동해 진화에 나서야 되는데 이 중 하나, 혹은 둘 다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지금 유로존에 더 이상 채권매입을 통한 양적완화는 오히려 부채 우려국 채권자에게 이번 기회에 국채를 팔고 완전히 시장을 떠나는 마지막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부작용이 클 수 있다.
이 같은 시나리오도 결국 여러 유로존 회원국들과 합의 내지는 정치적인 진통을 겪어야 가능한 일로 이것이 17개 국가 전부 의회 표결하고 어떤 나라는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하고 그러다가 나라마다 어떤 곳은 대통령 퇴진을 하고 조기 총선을 하고 여야를 바뀌는 등 난리가 날 상황인데 이것이 도대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그동안 유럽이 얼마큼 망가질지 모르기 때문에 쉽게 말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일이 올 수 있다. 그래서 키프로스는 차라리 지금 돈을 조금 퍼부어 돈으로 때우는 것이 낫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키프로스 사태가 정점에 이르고 있다. 그야말로 컴컴한 새벽을 지나는 상황이다. 유로 대비 달러환율을 살펴보자. 지난주 우리나라 마감한 뒤로 억울하게도 유로화의 가치는 다시 반등 중이다. 지금 현재 0.2548%, 즉 브리쉘에서 열리고 있는 EU와 키프로스 막판 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현재 반영되고 있다. 지금 미국의 S&P와 나스닥 선물지수도 역시 EU, 키프로스 협상 진행 중인 과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나스닥 선물은 0.27% 오르면서 7.5포인트 상승 중이다. S&P 선물지수 역시 비슷한 비율로 0.22% 현재 상승하면서 키프로스, EU 협상 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당장 우리나라 개장 시점의 외국인 투심이 중요하다. MSCI 한국지수를 보자. 1.03% 올랐다. 그동안 빠진 것에 비해 미미한 폭이기는 하지만 최근 3월에 내리 팔았던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일단 진정은 됐다. 이 정도면 한국주식에 대한 보유 비중을 늘릴 때가 됐으며 저가 매수의 메리트가 느껴진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장중 키프로스 협상안이 발표된다면 이러한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조금 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단 오늘 월요일도 거래량이 그렇게 많지 않은 혼란스러운 상황은 각오를 하는 것이 좋겠다.
김희욱 전문위원 > 일주일 전에도 키프로스로 시작했는데 오늘도 키프로스로 시작한다. 오늘이 마지막이 되기를 기대한다. 왜냐하면 어둠이 짙을수록 새벽이 가까워왔다는 증거다. 또 최근 미국의 경우 지표가 안 좋을수록, 시장의 불확실성이 클수록 연준의 활약이 기대된다, 양적완화가 기대된다고 해 또 호재다. 키프로스도 역시 상당히 혼란스러운데 그만큼 기대감은 서서히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최근 뉴스를 가디언지를 통해 보자. 키프로스와 유럽연합의 막판 협상이 현재 진행 중이다. 유로그룹 의장단 회의가 벌써 2번을 연기된 끝에 우리시간으로 아침 7시에 마침내 시작이 됐다. 현지시간으로 밤 11시다. 브리쉘과 우리나라의 시차는 8시간이다. 밤 11시에 회의를 열었으니 밤샐 각오를 하고 완전히 협상이 되기 전에는 이 자리에서 아무도 나가지 말자는 각오라고 한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양비론을 펴고 있다.
키프로스의 국수주의 혹은 자국이기주의도 안 되는 것이고 그렇다고 유럽연합에서 나갈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경솔하게 이야기해서도 안 된다는 강력한 입장이다. 이번에도 독일의 목소리가 가장 크겠지만 독일의 입장은 어떻게든 사태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다. 이제 진짜 막판 협상이 아닐까. 만약 우리 장중 키프로스 협상이 타결됐다는 소식이 나오거나 한 번 더 기회를 갖겠다며 긍정적인 내용만 나와도 오늘 외국인 매수세는 오랜만에 귀환을 기대해볼 수 있는 시점이다.
키프로스 내부 분위기를 보자. 여러 우려가 될 만한 강한 표현이 나오더라도 이를 절대로 악재로 해석하지 말기를 바란다. 현재 키프로스 대통령 니코스 아나스티아데스는 EU와 IMF로부터 퇴진 압력에 놓여있다고 일종의 폭로 비슷하게 이야기를 했다. 유럽연합 내에서도 다른 나라 정치에 대한 내정간섭은 금기시되고 있는데 한 나라의 대통령을 자신들이 원하는 조건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퇴진하라고 압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연합뉴스 성격의 스카이뉴스 경제전문기자 에드 콘웨이가 전한 내부소식통에 따르면 키프로스 대통령이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를 향해 자신을 지금 이런 사태에 놓이게 한 것에 대해 반드시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며 IMF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트로이카, 즉 EU, IMF, ECB 중 IMF는 일단 관망 내지는 영향력이 약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친 유럽연합에 가까운 EU와 ECB가 칼을 쥐게 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여론조사 결과까지 보자. 아테네통신에서 전하고 있다. 최근 키프로스 내의 프라임 컨설팅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정리하고 있다. 67.3%는 EU를 탈퇴하자는 의견이다. 어떤 대안이 있길래 저렇게 나오는지 정리해보았다. 키프로스 국민의 91%는 지난 은행세가 의회에서 부결된 것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한다며 현직 니코스 아나스티아데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전체 국민 중 67.3%는 유로존에서 탈퇴하고 지금이라도 러시아의 품에 안기자는 의견에 입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키프로스의 전 외교부 장관은 키프로스가 아무리 작은 규모일지라도 한 나라만, 개별적인 국가 하나만 17개 국가 중 탈퇴를 하더라도 유로존은 결국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경고를 했다. 이 경고를 두려워하라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키프로스 유로존 탈퇴를 막을 수밖에 없는 당위성이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또한 국제금융연구원 IIF는 지난 주에 나온 10만 유로 미만의 예금에 대해 과세를 한다는 EU 구제자금 지급조건이 예금자 보호법을 어긴 명백한 EU 규정 위반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5000만 원까지인데 유로존은 유럽연합 회원국에 한해 10만 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1억 4000만 원까지 예금자 원금보장이 약속되어 있는데 이를 깼다는 것이다.
키프로스에게 주어진 해법은 무엇인지, 어떤 선택의 옵션이 있는지 도이치벨레를 통해 보자. 키프로스 시중은행들은 현재 은행 문을 일주일째 열지 않고 있다. 지금은 ATM에서 1인당 하루 인출 가능 금액이 100억 유로, 우리 돈으로 한 사람 당 14만 원 이상 찾지 못하게 제한되어 있다. 이 같은 뱅크런 속에서 키프로스가 디폴트를 면하기 위해 필요한 구제자금 액수는 당연히 점점 더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역시 이번 사태의 쟁점은 바로 예금세다.
한 관영언론사는 시중은행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인 키프로스 은행의 경우 이 은행세가 심지어 22~25%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히려 은행들의 유동성과 재무건전성은 점점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도가 없는 집은 펌프로 물을 퍼서 올린다. 그때 펌프를 움직이기 위해 물을 한 바가지 퍼붓는 것이 마중물인데 이 마중물까지 사람들이 다 퍼가고 있는 현실이다.
여기에 대한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도 보자. 찬반 양론이라기 보다 결론은 어쨌든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상당히 여러 가지 악재가 산적해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LPL 파이낸셜의 의견을 보자. 만약 데드라인인 월요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미 증시는 오늘 밤 급락 출발이 불가피하다. 이럴 경우 금, 달러, 엔화 같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재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이번 사태의 최악의 시나리오는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쿠갈처럼 구제금융 가능성이 높은 국가들로 뱅크런이 번지는 것인데 그런 차원에서 본인은 이번 키프로스 사태는 어떤 식으로든 합의가 될 것이다. 키프로스 하나 망가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유로존 대 재정위기가 또 한번 닥칠 우려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된다.
다음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의 의견이다. 이미 키프로스 우려는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어차피 현재 키프로스 사태는 시간 제한이 없는 연장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그래서 당장 월요일, 심지어는 이번 주 내로 일주일 내내 뚜렷한 합의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유로존 CDS 프리미엄이나 피그스 국가들의 국채금리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시장 반응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이것이 큰 환란이 없을 경우 시장도 이미 내성을 갖춘 것으로 판단하겠다.
다음으로 BOA 메를린치의 가장 종합적인 보고서 내용을 보자. 키프로스 유로존 탈퇴 시 가장 큰 파급력이 될 수 있는 것은 바로 확산효과다. 이럴 경우 유로존 내의 모든 시중은행들은 물론이고 지난 유로존 위기 때 사실상 국유화됐던 프랑스 대형은행, 이들의 숙주 격인 ECB의 자본건전성 마저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 ECB는 LTRO와 S&P 같은 프로그램을 재가동해 진화에 나서야 되는데 이 중 하나, 혹은 둘 다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지금 유로존에 더 이상 채권매입을 통한 양적완화는 오히려 부채 우려국 채권자에게 이번 기회에 국채를 팔고 완전히 시장을 떠나는 마지막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각보다 부작용이 클 수 있다.
이 같은 시나리오도 결국 여러 유로존 회원국들과 합의 내지는 정치적인 진통을 겪어야 가능한 일로 이것이 17개 국가 전부 의회 표결하고 어떤 나라는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하고 그러다가 나라마다 어떤 곳은 대통령 퇴진을 하고 조기 총선을 하고 여야를 바뀌는 등 난리가 날 상황인데 이것이 도대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그동안 유럽이 얼마큼 망가질지 모르기 때문에 쉽게 말해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 일이 올 수 있다. 그래서 키프로스는 차라리 지금 돈을 조금 퍼부어 돈으로 때우는 것이 낫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키프로스 사태가 정점에 이르고 있다. 그야말로 컴컴한 새벽을 지나는 상황이다. 유로 대비 달러환율을 살펴보자. 지난주 우리나라 마감한 뒤로 억울하게도 유로화의 가치는 다시 반등 중이다. 지금 현재 0.2548%, 즉 브리쉘에서 열리고 있는 EU와 키프로스 막판 회담에 대한 기대감이 현재 반영되고 있다. 지금 미국의 S&P와 나스닥 선물지수도 역시 EU, 키프로스 협상 진행 중인 과정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나스닥 선물은 0.27% 오르면서 7.5포인트 상승 중이다. S&P 선물지수 역시 비슷한 비율로 0.22% 현재 상승하면서 키프로스, EU 협상 가능성에 대해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당장 우리나라 개장 시점의 외국인 투심이 중요하다. MSCI 한국지수를 보자. 1.03% 올랐다. 그동안 빠진 것에 비해 미미한 폭이기는 하지만 최근 3월에 내리 팔았던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일단 진정은 됐다. 이 정도면 한국주식에 대한 보유 비중을 늘릴 때가 됐으며 저가 매수의 메리트가 느껴진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장중 키프로스 협상안이 발표된다면 이러한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조금 더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단 오늘 월요일도 거래량이 그렇게 많지 않은 혼란스러운 상황은 각오를 하는 것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