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조기성 기자] 새누리당은 25일 민주통합당의 서울 노원병 ‘무공천’ 결정을 비난하고 나섰다.
이상일 새누리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민주당의 결정은 공당답지 못한 비겁한 일”이라며 “책임정치에도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정당의 존재이유는 정치철학과 정책을 국민 앞에 당당히 밝히고 선거를 통해 국민의 평가를 받는 데 있다”며 “제18대 대선 이후에 처음 치러지는 중요한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역에 민주당이 특정 후보자의 눈치를 보며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범야권 연대가 필요하다는 이유를 댔지만 실제로는 선거에서 의미 있는 득표를 하지 못할까봐, 그래서 민주당의 무력함이 확인될까봐 무공천 결정을 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민주당은 국회에서 127석의 의석을 갖고 있는 거대 야당”이라며 “그럼에도 선거 때만 되면 당당하게 홀로서기를 하지 못하고 소위 야권 연대라는 꼼수를 부리면서 표계산과 정치공학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이런 민주당이 과연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심 없이 훌륭한 정치를 할 수 있을까, 그래서 진정한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의문”이라며 “국민과 노원병 지역 주민 대다수는 정책과 비전을 공유하지 않은 채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정치공학적 술수에 집착하는 정치집단에 신뢰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부끄러움을 안다면 무공천 결정을 철회하고 후보를 내서 정정당당하게 노원병 주민의 평가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