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학회 ‘맞춤형 암치료’ 발표‥'관심'

입력 2013-03-26 11:34  


‘맞춤형 암치료’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5일 일본 국제개별화의료학회는 ‘개별화 의료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학술발표에서 개인화 의료로 암을 치료한 결과 70% 이상 개선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국제개별화의료학회 아베 히로유키 이사장(아베종양내과 원장)은 발표에서, 아베종양내과가 전이·재발암 환자 1000명에게 `신 수지상세포 암 백신치료`를 실시한 결과, 종양이 없어진 환자가 10%, 종양이 작아지고 수치가 내려가 전이되지 않은 환자가 30%, 종양의 크기는 변함없었지만 종양수치는 감소한 환자 30%로 나타나 70% 개선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신 암면역세포 치료는 진행성 암과 침윤성 암도 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암의 성질과 암의 원인, 재발 및 전이 가능성, 약에 대한 부작용 가능성 등 환자 개인별 고유한 특징을 확인함으로써 가장 효과적으로 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아베 이사장의 주장이다.

개별화 의료(Personalized medicine)란 환자의 질병을 분자 단계에서 개별적으로 진단하고 치료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요인까지 고려하여 개개인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한다는 의료형태를 일컫는다.

아베 이사장은, 개인화 의료 즉, 맞춤의료란 지금까지의 의료와 별개의 것이 아닌, 좀 더 진화된 의료 형태로 치료반응에 영향을 미치는 유전요인과 환경요인을 고려하여 개개인에 맞는 치료법을 제공한다는 의미다고 전했다.

암처럼 치료가 복잡하고 개인차가 심한 경우도 표준치료(수술, 방사선 및 항암 치료)로 다스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대해, 아베 이사장은 “이는 개인의 정보를 무시한 대규모 임상실험의 평균적 결과에 기초한 ‘표준치료’에 불과한 것”이라며, “개인과 질병의 특성에 따라 맞춤치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서는 선진바이오텍(대표 양동근)이 아베종양내과와 신 수지상세포 암 백신치료의 공동연구와 치료업무를 맡고 있다. 선진바이오텍에 따르면, 이 회사는 거의 모든 암 치료에 적용되는 WT1펩티드(암 항원)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선진바이오텍 관계자는 “기존 방식으로는 2~3시간 체혈과정을 거쳤으나, 소량의 혈액(25ml)에서 단구를 분리하여 각종 기능 검사를 한 후 개인별 맞춤형 항원을 추가하여 암백신을 제조한다”며, “암백신 제조는 2주가 소요되며 암 종류별로 해당 림프절에 피하주사를 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아베종양내과가 보유한 WT1펩티드(암 항원) 제조 기술은 세계적으로도 높이 평가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5월 25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개최되는 제16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도 맞춤형 암치료 관련 학술발표가 계획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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