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진단] 美 경제지표 호조세 지속

입력 2013-03-27 08:11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글로벌 이슈진단
대한금융경제연구소 정명수 > 미국의 경제지표는 굉장히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규주택매매나 소비자기대지수는 예상에 미치지 못했지만 내구재 주문과 주택가격지수에서 예상을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의 주요 20개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S&P 케이스쉴러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8.1% 상승해 지속적인 주택시장 회복세를 보였다. 낮은 수준의 모기지 금리와 고용시장 개선이 주택시장 회복을 꾸준히 돕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8개월 간 떨어졌던 뉴욕의 주택가격도 1월에는 0.6% 반등했다. 미국 내구재 주문도 자동차 및 항공기, 운송 관련 주문이 증가하면서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어났다. 2월의 내구재 주문은 전달보다 5.1% 늘어나 예상치 3.9%를 웃돌았다. 항공기 주문이 75.15% 증가했고 이 중에서도 민간업체의 주문이 95%나 늘었다.
반면 주택시장에서는 8% 정도를 차지하는 신규주택매매가 2월 직전월에 비해 4.6% 줄어든 연간 41만 1000건을 기록했다. 전문가 전망치 42만 건도 밑돌았다. 3월 컨퍼런스 보드의 소비자기대지수는 68에서 59.7로 떨어져 소비심리가 약간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중앙은행의 주요 관계자들이 어제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의 발언에 대해 해명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에발트 노보트니 유럽중앙은행 정책 이사는 키프로스는 아주 특별한 경우라며 이번 구제금융안이 다른 국가들의 모델로 이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 이사도 키프로스 은행 시스템은 아주 특별한 케이스라며 키프로스 구제금융안이 유로존 국가들의 은행 부실을 해결하는 선례가 될 것이라는 데이셀블룸 의장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미셸 바르니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금융시장 집행위원실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유로존 은행들의 부실문제를 다루는 해결책의 하나로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10만 유로 이상 고액 예금자들의 손실 분담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제 데이셀블룸 의장의 발언과 같은 맥락이어서 유럽 정책당국자 사이에 말이 엇갈린다.
유럽 내의 이해관계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유로존이라는 단일통화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발언과 경제적 격차가 존재하는 국가들을 하나로 통합하는데 필요한 경제개혁이 서로 충돌하면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통화정책만으로 물가목표 2%를 달성할 수는 없으며 일본은행이 이 목표를 이루려고 한다면 정부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소 다로 부총리는 지난주부터 의회 연설이나 기자회견을 통해 비슷한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강력한 통화완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대치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미국이 일본의 경제정책이 한국과 중국을 자극하지 않도록 조정을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최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해 동북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움직임을 보이니 미국이 한국, 일본의 서먹한 관계를 중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지나친 엔화 약세가 한국이나 중국을 자극할 경우 한국과 중국, 중국과 러시아의 경제적, 정치적 유대감이 강화될 것을 미국이 견제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구로다 총재의 의욕적인 엔저 정책을 내부에서부터 제동걸고 있어 향후 엔화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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