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현 "금감원 특권 내려놓겠다"

<앵커>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특권은 내려놓고 금융산업 발전과 소비자보호에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 조직개편과 인사도 조속히 마무리할 방침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그동안 금감원이 누려왔던 특권들을 내려놓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수현 금감원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임 때 말한 국민검사 청구제도도 소비자 입장에서 검사권을 내려놓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금감원 퇴직자에 대한 취업제한 역시 기존 방침과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최 원장은 조직개편과 인사는 4월말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저축은행 담당부서를 줄이고 상호여전 부서를 확충하는 한편, 불공정거래 조사, 계열사 부당거래 감시 부서, 서민 중소기업 부문 등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인사와 관련해서는 수석부원장이 오면 임원과 국장, 팀장급 순으로 후속인사를 조속히 단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수현 원장은 금융지주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곧 구성될 태스크포스에서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개선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최 원장은 지주 회장이 자회사의 경영독립성을 침해할 정도로 제왕적 권한을 행사하면서 법적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사외이사가 자기권력화해 경영진을 압도하거나, 반대로 경영진과 유착돼 제 역할을 못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습니다.

최수현 원장은 우리나라 금융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낡고 불합리한 방식과 은행, 증권, 보험 간의 칸막이적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