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함량 음식 1위 ‘짬뽕’ (사진 = 식약처)
[한국경제TV 박정호 기자] 우리나라 대표적 외식 메뉴인 ‘짬뽕’이 나트륨 함량 음식 1위에 올랐다.
짬뽕 한 그릇의 나트륨 함량이 4000mg로, 이는 세계보건기구(WTO)의 하루 나트륨 권장 섭취량 2000mg보다 두 배 가량 높아 나트륨 함량 음식 1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는 29일 소비자들이 건강상태에 맞는 음식을 고를 수 있도록 인기 외식 음식의 영양정보를 담은 ‘외식 영양성분 자료집 제2권’을 발간했다.
식약처는 2010년 국민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국민들이 즐겨 먹는 외식 음식 130종에 대한 자료집 제1권을 발간했고, 이번엔 1권에서 제외된 외식 음식 108종에 대한 영양성분 정보를 수록했다.
주요 내용은 ▲열량, 나트륨, 당류 등 영양성분 33종 함량 제공 ▲지방산 26종과 아미노산 17종 정보 제공 ▲건강한 식생활 실천 가이드 등이다. 특히 음식별로 지방, 나트륨 등 영양성분 종류별 1일 영양소 기준치 비율을 제시해 적정 섭취량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식약처는 “지난해와 올해 자료집에 수록된 외식 음식 총 238종에 대한 나트륨 함량을 비교한 결과 국물 음식의 나트륨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의 1일 섭취 권고량(2000㎎ 미만)보다 많다”며 “국물을 적게 먹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외식음식 238종 가운데 1인분 기준으로 나트륨 함량 1위에 오른 짬뽕(1000g)에 이어 우동(1000g) 3396㎎, 간장게장(250g) 3221㎎, 열무냉면(800g) 3152㎎, 김치우동(800g) 2875㎎ 순이었다. 나트륨 2000㎎은 소금 5g에 해당된다.
또한 열량이 가장 높은 외식 음식은 돼지고기수육(300g)으로 1206㎉이고, 이어 감자탕(900g) 960㎉, 돼지갈비구이(350g) 941㎉, 해물크림소스스파게티(500g) 918㎉, 삼계탕(1000g) 918㎉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외식 음식 238종은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섭취 빈도가 높은 음식을 중심으로 선정됐으며, 전국 72개 지역 음식점에서 수집해 평균 영양성분을 분석했다. 피자와 치킨 등 패스트푸드의 경우 각 음식점이 의무적으로 열량을 표시하고 있어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식약처는 전국 보건소와 교육청에서 이번 자료집을 배포할 예정이다. 자료는 식약처 영양표시정보 사이트(http://www.mfds.go.kr/nutrition/index.do)나 식품영양성분 데이터베이스(http://www.foodnara.go.kr/kisna/index.do)에서 내려 받을 수 있으며, 또한 스마트폰용 앱 ‘칼로리 코디-II’에서도 내용 확인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