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경구 폭풍 오열(사진 =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화면 캡처)
[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설경구가 폭풍 오열했다. 영화배우 설경구가 송윤아, 딸, 전처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설경구는 1일 밤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 항간에 떠도는 전처와의 이혼과 송윤아와의 재혼을 둘러싼 불륜 루머에 대해 해명하면서 미안한 마음에 폭풍 오열했다.
하나. 이혼 이유는 송윤아 때문?
설경구는 “뒤늦게 찾아온 사춘기 때문에 가정불화가 있었다”며 “전처와의 결혼 파탄의 원인이 나에게 있는 것은 맞지만 송윤아 때문에 이혼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설경구는 이어 “결혼을 안했으면 퍼즐이 안 맞춰졌을 텐데, 결혼을 하면서 맞춰진 것 같다. 근데 내가 설명을 할 길이 없다”고 답답해했다.
설경구는 또 “내가 말을 안 하니까 그게 사실이 되어 버린 거다. 일일이 다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솔직히 말하면 송윤아의 입을 내가 막았다. 정말 미안한데 내 딸이 어리다. 내가 그 아이한테 상처를 많이 줬으니까 송윤아의 입을 막았다”고 설명했다.
둘. 동거?
설경구는 ‘광복절 특사’ 찍었던 2002년부터 연애를 하고 ‘사랑을 놓치다’ 때 동거를 했다는데 어떻게 동거를 하냐. 송윤아는 부모님과 살았는데 말이다”고 해명했다.
설경구는 이어 “2007년 매니저 문제가 있어서 송윤아 회사에 들어갔다. 사무실이 주상복합 오피스텔이었는데 그 때는 이혼하고 나서였고 소문은 그 전부터 있었다. 사무실 옆집이 비어 있어서 살았는데 이 때문에 송윤아와의 동거설이 불거지게 됐다”고 말했다.
셋. 정식 교제 시기?
설경구는 “2007년도 초에 가까워졌다. 사귀자고 해서 사귄 사이는 아니다. 교제하자고 말할 입장도 아니었고 내가 뻔뻔스럽게 어떻게 그렇게 하겠냐”고 답했다.
결혼 발표 직전 송윤아에게 결혼을 다시 생각해 보자고 했던 것에 대해서는 “결혼 1년 전 ‘이건 아닌 거 같다. 끝까지 생각해라. 결혼식 전날이라도 네가 아니다 싶으면 난 아니다. 이해 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미안했다. 내가 전처와 사이에 딸이 있지 않냐. 선뜻 다가가서 결혼하자는 말이 어떻게 나오냐”고 쉽사리 결혼을 결정하지 못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설경구는 “송윤아가 여자로서 굉장히 섬뜩한 말을 후배한테 들었다고 하더라. 후배가 ‘답답하다. 평생 주홍글씨를 갖고 살아야 한다’는 말을 했다는데. 남자 잘못 만나서 평범하게 살아야 될 사람이 시작부터 이걸 다 갖고 살았고 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전처에게도 상처를 줬고 송윤아에게도 상처를 주고 있다. 사실 되게 불쌍하다. 하루하루 이겨내려고 하는 게 보이는데 나한테 아닌 척 하는 모습이 더 안쓰럽다. 하루하루 견디는 송윤아의 모습을 보면 너무 속상하다. 나라는 사람은 상처를 주고 다니는 것 같다. 나 때문에 그런 것 같아 다 미안하다”며 설경구는 폭풍 오열했다.
특히 아내 송윤아의 자필편지를 확인한 설경구는 폭풍 오열하며 “감사하며 살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93년 연극 ‘심바새매’로 데뷔한 설경구는 영화 ‘박하사탕’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영화 ‘오아시스’, ‘광복절특사’, ‘공공의 적’, ‘실미도’, ‘해운대’ 등에 출연했다. 지난 2009년 5월 배우 송윤아와 재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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