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계열사 일제히 하한가...채권단 '자율협약' 추진

최진욱 기자

입력 2013-04-02 13:01   수정 2013-04-02 15:31

STX그룹 상장계열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STX조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일 오후 3시 여의도 본점에서 채권 은행들을 소집해 STX조선에 대한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 체결 여부에 대한 논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STX그룹은 최근 유동성 문제를 겪는 STX조선에 채권단이 긴급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을 전제로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싶다는 의사를 산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협약은 채권 은행 간에 맺는 일종의 신사협정으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기업개선작업 보다는 강도가 낮지만, 채권단이 자금 지원에 따른 자구노력과 구조조정을 강하게 요청할 수 있어 재무구조개선약정보다는 수위가 높다.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으면 기업은 일정 기간 채무 상환이 유예되거나 긴급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어 단기적인 유동성 위기에 벗어날 수 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장사인 STX(-14.90%), STX조선해양(-14.99%), STX팬오션(-14.99%), STX중공업(-14.96%), STX엔진(-14.87%) 등이 일제히 하한가로 추락했다. 매각작업에 실패한 STX팬오션의 경우 오후 1시 현재 거래량이 930만주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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