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중거리탄도미사일
코스피가 북한 리스크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과거 북한과 관련한 지정학적 리스크는 대부분 단발성에 그쳤지만, 이번 만큼은 북핵 문제가 남북관계 단절은 물론 전쟁 위기로까지 번지면서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습니다.
4일 오후 1시22분 현재 코스피는 어제(3일)보다 29포인트 1.46% 빠진 1,954.22를 기록중입니다.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을 동해안으로 이동시키며 군사적 위협 수위를 높였고, 미국이 미사일방어체계(THAAD)를 괌에 투입해 방어태세를 갖추는 등 위기가 고조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북한 리스크가 시장에 주는 충격의 강도와 지속성이 과거와는 다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과거에는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 김정일 사망 등 북한 문제가 증시에 충격을 주기는 했지만 하락세는 단기간에 진정됐습니다.
이같은 `학습 효과` 때문에 북한 문제는 증시에서 영향력이 점점 줄어드는 것으로 보였지만 이번에는 단발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김정일 정권에서는 북한의 핵개발이 교섭 또는 협상의 대상이었지만 김정은 정권에서는 타협과는 관계없이 핵을 보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타협이 쉽지 않기 때문에 긴장 구도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북핵 문제가 전면전으로 갈 가능성은 적기 때문에 과거와 마찬가지로 매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