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비수기는 없다"

입력 2013-04-08 16:56  

<앵커> 엔저 현상에 일본 여행비용이 낮아지면서 여행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 호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체휴일제 도입까지 검토되면서 여행업계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여행업계가 엔화 평가 절하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6개월 새 20% 넘게 하락해 1100원대로 내려앉은 엔/원 환율.


지난 3월 국내 대형 여행사들에는 예전보다 적은 비용으로 일본을 관광하려는 고객들이 몰렸습니다.


지난달 해외 송출객이 전년대비 23% 늘어난 하나투어는 일본 여행 수요가 76%나 급증했습니다.


송출객 증가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은 120억원으로 20% 넘게 성장할 전망입니다.


<전화인터뷰> 정기윤 / 하나투어 홍보팀

"1분기 아웃바운드 패키지 송출객이 전년대비 21.6% 증가했다. 4~5월 예약률 역시 전년대비 20% 성장했다. 경기 불황 불구하고 당분간 해외여행객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모두투어는 연초 전세기 비용 지출로 1분기 실적은 다소 저조하겠지만 4~5월 예약률이 높아 2분기부터는 실적 회복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증권업계에서는 경기 불황에도 해외 여행이 늘어난 것은 삶의 질을 추구하는 소비패턴의 변화로 볼 수 있다며, 비수기인 2분기 예약률도 상승한 만큼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정부가 적극 검토 중인 대체휴일제가 도입되면 연휴 증가에 따른 여행수요 확대로 장기적 성장동력까지 확보하게 될 전망입니다.


여행업계에선 경제규모가 비슷한 국가들과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여행 수요가 증가할 여력이 굉장히 많다며 지난해 20%대였던 출국율이 2020년엔 40%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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