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신수 실책
[한국경제TV 스포츠뉴스팀] 추신수가 2개의 실책에도 불구하고 9회 3타점 결승타를 날려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추신수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5경기 연속 안타를 때린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3할7푼5리에서 3할7푼9리(29타수 11안타)로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이날 추신수는 시즌 첫 실책과 함께 2개의 실책으로 팀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부진한 플레이를 펼쳤다.
추신수는 0-0이던 1회 2사 2,3루에서 몰리나의 뜬공을 잡다가 놓치는 실책을 범하며 2점을 허용했다. 이어 팀이 2-3으로 추격하던 6회 2사 1루에서도 또 다시 몰리나의 타구를 글러브에서 빠트리면서 1실점을 헌납했다. 추신수의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될 만큼 결정적인 실책이었다.
실책과 함께 앞서 세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추신수는 팀이 2-4로 뒤지던 7회 좌전안타를 터트리며 타격감을 찾기 시작했다. 이어 4-4 동점이던 9회에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뒤 브랜든 필립스의 2루타 때 홈을 밟아 결승점을 올렸다. 계속해서 타자 일순한 9회 추신수는 1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추신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는 거의 죽었었다. 하지만 팀 동료들이 내게 새 생명을 줬다”며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브랜든 필립스는 “나는 추신수를 존중한다. 그는 다시 고개를 들고 몇 개의 중요한 안타를 쳤다. 추신수가 아니었다면 우리는 경기에서 이기지 못했을 것”이라는 말로 추신수에 대한 믿음을 나타냈다.
추신수는 “많은 것을 배웠다. 내가 중견수 수비를 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변명하고 싶지 않다”는 말로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한편, 신시내티는 9회에만 대거 9득점을 올린 끝에 13-4 대승을 거뒀다. 시즌 5승(2패)째를 거둔 신시내티는 2위 세인트루이스를 2경기 차로 따돌린 채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