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모건, "北군사적 도발 못한다"

최진욱 기자

입력 2013-04-09 13:55  

외국계 증권사들은 북한의 군사적 도발이 현실적으로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지정학적 우려가 고조되면 긴장 국면이 장기화될 수 있지만 전면전으로 확대되지는 못할 것이란 판단이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북한 이슈와 관련하 지정학적 긴장감은 이번주 내에 완화될 것"이라며 "평화적 해결 방안이 한국 시장에 대한 기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역사적으로 군사적 도발은 조용한 상황이 유지되는 가운데 일어났으며 지금과 같이 위협을 가하는 상황에서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박근혜 정부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것은 아니므로 대화의 창은 충분히 열려있고 경제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는 북한이 도발이라는 카드를 선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동안 학습효과가 반복된 만큼 `조정 시 매수`라는 투자전략도 나왔다.
모건스탠리 증권은 "중재자 부재로 북한리스크가 연장될 수는 있겠지만 군사적 전면전으로 발생하는 리스크는 없을 것"이라며 "조정 시 한국 시장 매수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번 북한 핵실험 발생 이후 코스피는 일주일만에 평균적으로 2% 상승했다"면서 "코스피는 핵실험은 물론 미사일 발사, 연평도 사건 등과 같은 이벤트에도 견고할 것"이라고 점쳤다.

다만 개성공단 잠정 폐쇄와 관련해서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다소 커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골드만의 권 이코노미스트는 "개성공단 이슈가 나온 이후 최근 시장은 기존 사례와 달리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면서 "이번주 내내 시장을 압박하는 재료로 소화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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