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정찰총국 (사진 = SBS 뉴스 캡처)
[한국경제TV 박정호 기자] 지난 3월 20일 발생한 언론사와 은행 등에 대한 해킹 공격이 북한 정찰총국의 소행인 것으로 밝혀졌다.
미래창조과학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합동대응팀은 10일 KBS, YTN, 농협 등의 전산망을 마비시킨 3·20 해킹 사건의 주범으로 북한 정찰총국을 공식 지명했다.
합동대응팀이 북한 정찰총국을 3·20 해킹의 주범으로 꼽은 이유는 크게 3가지다. 북한에서 공격 경유지에 자주 접속해 오랫동안 공격을 준비했다는 점, 공격 경유지 49개 중 22개가 과거 사용했던 경유지와 동일하다는 점, 악성코드 73종 중 30종 이상을 다시 사용했다는 점 등이다.
이번 해킹의 주범으로 지목된 북한 정찰총국은 인민무력부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기구로 각종 대남·해외 공작업무를 총괄 지휘하고 있다.
2009년 2월 조선노동당 소속의 작전부와 35호실 그리고 인민무력부 산하의 정찰국이 통폐합되어 정찰총국이 신설됐다.
북한 정찰총국은 그동안 수십 종의 악성코드를 유포해 정보를 빼내거나 전산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등 사이버전을 주도해온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