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임대주택 비용부담 낮춘다

입력 2013-04-11 16:21  

<앵커> 지난해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이 생활고로 연이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는데요.

이에 따라 서울시가 임대료와 관리비를 낮추는 등 개선책을 내놓았습니다.

보도에 박현각 기자입니다.

<인터뷰> 서종균 한국도시연구소 연구위원
"영구주택 입주자들이 상당히 고통받고 있고, 그 문제가 20여 년 동안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기자> 서울시가 임대주택 입주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습니다.

주거민의 82.3%가 월 소득 150만 원 이하로 형편이 어려워 주거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공공·재개발·국민임대주택에 입주한 기초생활수급자는 5천800여 가구.

이들에게 한 달에 15만 원이 넘는 임대료는 상당히 큰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서울 시는 이에 따라 기초수급자에 한해 영구임대와의 임대료 차액 20%를 낮춰주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공공임대주택의 월 임대료는 현재 15만원에서 13만원으로 13% 정도 낮아집니다.

재개발임대는 17만원에서 14만6천원으로, 국민임대는 27만원에서 22만 6천원으로 각각 인하됩니다.

<인터뷰> 이건기 서울시 주택정책실장
"재개발 임대주택에 기초생활수급자 5천여 세대가 살고 있는데요, 이 분들이 17만 원씩 내고 있는 거죠. 형편상 5만 원을 내는 게 맞는데.."

월소득 150만 원 이하가 대부분인 영구임대주택 입주민의 경우 관리비를 큰 부담으로 느끼는 만큼 최대 30%까지 낮추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또, 그 동안 SH공사가 독점해온 임대주택 관리에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입주민에게도 일부 위임해 운영에 활력을 불어 넣을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박현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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