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한국 중산층 절반, 주택·사교육비로 적자"

입력 2013-04-14 10:32  

한국 중산층의 절반 이상이 주택대출 원금 상환과 자녀 사교육비 때문에 가계 재정이 적자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14일 국제 컨설팅업체 맥킨지는 `제2차 한국보고서 신성장공식`에서 "한국 중산층은 고가의 주택 구입 대출금을 상환하는 데 매달 막대한 돈을 지출하고 있고 전세계 어느 국가보다도 많은 사교육비를 내고 있다"며 "그 결과 지난 20년간 한국 중산층 가구의 재무상황이 극도로 악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맥킨지는 "매달 수입을 초과하는 지출로 적자를 내고 있는 한국 중산층 가구 비율이 20년 사이 15%에서 25%로 많아졌다"며 "월별 지출 통계에 포함되지 않는 주택담보대출 원금 상환액까지 반영하면 현재 한국 중산층 가구의 55%가 적자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보고서에서 맥킨지는 한국 중산층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재무 스트레스의 근원을 파악하고 이들의 재정난이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맥킨지가 한국 경제 전반을 분석한 보고서는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이후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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