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마두로 베네수엘라 시대 기업진출전략서 발간

입력 2013-04-15 13:58  

KOTRA(사장 오영호)가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선거 발표와 동시에 “Post Chavez, 변화와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차베스 대통령 사망이후, 4월14일 재선거를 실시하였고 니콜라스 마두로 현 임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 선출됐습니다.

고 차베스 대통령은 작년 10월 4선에 성공했으나 4선 취임 선거를 하지 못하고 암 투병 중 지난 3월 5일 사망했으며 베네수엘라 대법원은 차베스 대통령이 취임선서는 하지 못하였으나 사실상 새로운 임기가 시작된 것으로 인정하고 마두로 부통령이 임시 대통령에 취임하고 4월14일 재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마두로 신정부는 취임 이후 정치적 안정 추구, 재정적자 해결, 석유산업 의존도 개선, 폭력 및 치안불안 해결 등의 다양한 과제를 안고 있는데 마두로의 정치적 기반 자체가 차베스에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차베스 정부의 정책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대미관계에 있어서는 단기적으로는 차베스의 반미의지를 계승하겠지만 현재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베네수엘라로서는 장기적으로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베네수엘라는 전 세계 원유매장량 1위의 자원대국이지만 베네수엘라 원유는 정제가 쉽지 않아 생산 원유의 40%를 미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2008년 이후 465억 달러의 차관을 지원 중인 중국과는 향후 중국의 투자 가능성을 감안 우호적인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네수엘라의 핵심 기반산업인 석유 산업에 있어 생산성 개선이 주요한 이슈로 지적 되나 투자를 위한 재정이 고갈된 상태인 관계로 단기적인 개혁은 없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중장기 적으로는 생산성 및 수익성 제고를 위한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투자 인센티브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전망입니다.

베네수엘라는 중남미 역내에서도 대표적인 좌파 리더 역할을 해왔지만 차베스 사망과 함께 중남미 내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베네수엘라는 ALBA(미주대륙을 위한 볼리바르 동맹)의 실질적인 리더로서 막대한 원유보유고를 통해 쿠바, 에콰도르, 니카라과 등과 같은 회원국에 저리로 원유를 공급하며 그 영향력을 키워왔습니다.

KOTRA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베네수엘라 진출을 위해서는 신정부 출범에 따른 주요인맥구축, 경제블록을 활용한 우회진출, 정부와 민간기업의 공조 및 대중소 동반진출을 주요 전략으로 제시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자원기지로서의 전략적 가치(원유매장량 세계 1위)와 Mercosur 시장진출을 위한 생산기지로서의 중요성을 갖지만 정치적 리스크, 외환 통제 등으로 인해 아직 우리 기업 진출은 활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우리 기업들은 단기적으로는 ALBA 회원국인 에콰도르, 도미니카공화국 등에 조립라인을 설립하여 주재국의 수입쿼터를 활용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베네수엘라 투자 진출을 통해 Mercosur 전체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코트라 보고서는 진단했습니다.

특히 에콰도르는 베네수엘라와 좌파 이념을 같이하며 정치경제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수출입에 있어 가상통화인 수크레(Sucre)를 활용하고 있어 에콰도를 통할 경우 베네수엘라 외환관리위원회(CADIVI) 승인에 소요되는 장시간의 미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KOTRA 최동석 시장조사실장은, “베네수엘라는 전 세계 원유매장량 1위 국가로 전략적 중요성이 매우 큰 나라로 단기적으로는 외환통제 등으로 우리 기업 진출이 어려울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 차원에서 투자 진출이 필요하다.” 며, “이를 위해서는 Mercosur, ALBA 등의 경제 블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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