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관련주 '신저가'‥펀드 '직격탄'

조연 기자

입력 2013-04-16 16:55  

<앵커>

국제 금값 폭락에 우리 금융시장도 휘청거렸습니다.

코스피는 둘쭉날쭉 거렸고, 금 관련주와 펀드는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어서 조연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주식시장도 결코 국제 금값 폭락에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금 관련주들은 일제히 파란불을 켰고 오늘(16일) 코스피 지수는 장중 한때 1900선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습니다.

금속가공업체인 고려아연은 지난 15일 14.03%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데 이어 오늘(16일)도 개장과 동시에 10%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고려아연과 함께 금 관련주로 꼽히는 풍산과 애강리메텍도 각각 5.07%, 2.14% 내리며 장을 마쳤습니다.

금 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골드선물은 어제보다 6.02% 떨어졌고, TIGER 금은선물도 7.31% 하락했습니다.

금 펀드의 성적표는 더 악화되고 있습니다.

금 실물에 직접 투자하는 `KB스타골드특별자산투자신탁(A)`의 지난 6개월 수익률은 -11.50%,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자투자신탁(C)` 수익률 또한 -11.23%에 달합니다.

금 관련 해외 기업에 투자하는 `기초소재섹터형 펀드`의 손실률은 더 큽니다.

`IBK골드마이닝증권자`와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의 수익률은 무려 -26.43%, -30.4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펀드 뿐 아니라 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또한 우려가 크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선물업계 관계자
"최근 금값 폭락에 가장 관심이 많은 사람은 DLS 담당자들이다. 금을 기초 자산으로 하는.. 이번에 금 선물시장 들어왔던 사람이 손실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당분간은 지금 시점이 바닥이 맞는지 확인하면서 기술적 반등이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안전자산으로서의 금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원금 회복 시점은 점점 기약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 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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