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치료 5개월 후 호전될 수 있다.

입력 2013-04-16 16:52  

치매는 환자 본인뿐 아니라 가족들도 어려움에 처하게 하는 질병이다. 현재 우리나라 노인 치매환자 수는 약 53만 명(전체 노인 인구의 9.1%)으로 추산된다. 보건복지부는 2025년이면 노인 치매환자가 2배 이상 늘어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만큼 치매의 조기 진단과 치료, 관리가 중요하다.

하지만 치매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되기보다는 ‘노망(老妄)’, 즉 늙어서 망령이 들었다는 부정적 인식이 강하다. 또한 ‘치매는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는 인식도 치매 치료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때문에 초기에 발병 사실을 인지하고 병원을 찾아 적극 치료를 받는 환자는 소수에 그친다.

치매초기증상으로는 건망증의 수준을 넘는 기억력 장애를 들 수 있다. 이처럼 치매 수준으로 가기 전에 ‘경도인지장애’ 라는 단계가 있는데 이때는 치매처럼 기억력, 판단력 등 뇌 기능의 심각한 손실은 없지만. 기억력 감퇴가 같은 나이의 평균적인 사람들보다 훨씬 심한 경우를 말한다.

특히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는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어느 정도 호전이 가능하다. 적절한 영양 섭취, 운동, 사람들과의 관계 개선, 게임 등 뇌기능 개선 활동을 꾸준히 하면 기억력이 좋아지고 치매로 진행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경희서울한의원의 박주홍 원장은 “치매초기증상을 발견해 치매전문병원을 찾아 치료 하면 5개월 후 호전 가능하다”며, “침구치료, 한방물리요법, 혈맥레이저치료, 한방온열치료, 한방향기요법, 한방메디컬 스파치료 등 다양한 약물과 치료법 등을 통해 치매를 치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상의 치료는 예방이다. 치매가 아직 예방접종처럼 확실한 예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치매의 발병 위험성을 높일 수 있는 인자들을 미리 조절해 치매에 걸릴 확률을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소일거리를 찾아서 일하는 것이 좋다. 독서를 하고 종교단체 등 모임에 참가해 대화를 나누고 자원봉사 같은 생산적인 일에 참여하면 더욱 도움이 된다.

또한, 머리를 많이 쓰면 쓸수록 치매에 덜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이는 신경세포가 활발해지고, 쓰지 않는 뇌 신경세포가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박주홍 원장은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 미리미리 좋은 생활습관을 갖는 노력을 기울이되, 가벼운 증상이라도 이전과 다른 변화가 나타났을 때에는 `나이 들면 다 그렇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치매초기증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반드시 치매전문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조기 진단과 조기 치료가 병의 진행을 막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첫걸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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