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외국인 투수와 벤치 클리어링 단골

입력 2013-04-17 09:24  


▲ 나지완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린 고창성 (사진 = 고창성 페이스북)


[한국경제TV 스포츠뉴스팀] KIA타이거즈 4번 타자 나지완(28)이 올 시즌 첫 번째 벤치 클리어링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두산의 프록터와 벤치 클리어링 사태를 일으켰던 나지완은 지난 1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선발 리즈와 대치 상황이 일어났다.

나지완은 3회말 1사 후 리즈의 투구에 등을 정통으로 맞았다. 1스트라이크 노볼 상황에서 2구째 시속 152㎞ 직구가 자신을 향하자 재빨리 몸을 돌렸지만, 공은 나지완의 등에 맞고 떨어졌다. 나지완의 올 시즌 5번째 몸에 맞는 공. 넥센 서건창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다.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한 나지완은 곧바로 마운드를 향해 걸었다. 원현식 구심과 LG 포수 현재윤이 나지완을 말리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 하지만 나지완은 1루쪽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그때 리즈가 1루 베이스를 향하던 나지완에게 오른손을 가슴에 대고 말을 건네자, 나지완의 발길이 다시 마운드로 향했다. 결국 양팀 더그아웃에 있던 선수들이 모두 그라운드로 뛰쳐 나왔다. 올 시즌 1호 벤치 클리어링. 이로 인해 경기는 약 5분간 중단됐다.

경기 뒤 LG 구단 관계자는 “리즈가 ‘Why do you walking around(왜 1루로 바로 안 가냐)’고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반면 나지완은 “나를 향해 ‘Fight me(나랑 싸우자)’고 하는 것으로 들었다. 그래서 ‘why, why(왜, 왜)’라고 하며 다가갔다"고 밝혔다.

나지완은 지난해에도 몸에 맞는 공 때문에 홍역을 치렀다. 두산 마무리 프록터(36·현 볼티모어)는 지난해 7월3일 KIA전에서 9회 말 2사 후 대타 나지완에게 머리 위로 넘어가는 초구를 던졌다. 빈볼이라고 느낀 나지완은 프록터를 향해 걸어나가며 항의했고,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모두 나와 충돌했다.

나지완이 한 달여 전 프록터를 상대로 홈런성 타구를 치고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를 했는데, 그에 대한 보복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시 나지완이 타석에 들어서기 전 프록터가 니퍼트에게 외친 ‘Yell it me, NIP!(니퍼트, 소리쳐 줘!)’를 인종차별적 발언인 ‘Yellow pig(노란 돼지)’로 오해했다. 이어 볼넷으로 나간 나지완은 신일고 2년 선후배 사이인 두산 김현수와 손가락질을 하며 언성을 높여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어 두산 투수였던 고창성(현 NC)은 지난해 7월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구장 오자마자 싸우자고 들이대는 이 녀석. 집에서 편집된 방송 봤구나. 노란 돼지. 팬들이 입 모양 보고 해석해 놓은 거 읽었구나. 왜 이렇게 웃기냐. 광주 지역신문 1면인데 지완아 광주 기자도 웃겼나 보다”라는 글과 함께 ‘노란 돼지 아니라고?’ 라는 제목의 한 스포츠지 1면 기사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고창성이 이처럼 나지완을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려 팬들의 분노를 샀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창성, 나지완에게 경솔한 발언을 했다”, “조롱당한 나지완 선수 기분도 생각해 보라”, “김현수, 버릇 없는 녀석.. 선배도 몰라보고”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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