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칼날에 바이오업계 '덜덜'

입력 2013-04-22 15:46  

<앵커>
셀트리온의 해외 매각 발표와 알앤엘바이오에 대한 검찰수사로 바이오 업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주가조작 사건 수사의 칼날이 바이오 업계를 겨누고 있다는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때 코스피 200종목에 편입되며 성공가도를 달리던 줄기세포전문기업 알앤엘 바이오.

지난 주 상장폐지 결정에 이어 본사 압수수색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었습니다.

검찰이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회장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매매하고 차익을 챙겼다는 금융당국의 감사결과를 넘겨받고 증거 확보에 나선 것입니다.

현재 알앤엘바이오는 이번 상장 폐지와 관련해 서울남부지법에 상장폐지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놓은 상황입니다.

이처럼 정부가 주가조작세력 척결의 첫 타깃으로 바이오기업을 지목하면서 업계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그 기업이 검찰 조사도 받고해서 명시적으로 그 회사가 문제 있다는 점은 다 알고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시장 논리로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앞서 업계의 선두주자였던 셀트리온은 해외 매각 추진을 발표하면서 4거래일 째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서정진 회장의 보유주식 매각 발표 이후 회사 매출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구심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에 나서며서 주가는 일주일새 반토막 났습니다.

한 때 국가미래산업으로 꼽히며 승승장구하던 바이오업계.

투명성 관리 실패로 성장판이 닫힐 위기에 처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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