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 "감사원 징계요구 공무원 오히려 표창감"

입력 2013-04-22 17:09  

인천시가 최근 감사원이 청사예정부지를 청운대에 편법으로 저가매각했다는 감사결과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송영길 인천시장은 시정일기를 통해 "감사원의 담당 감사책임자는 자신들이 생각하는대로 취득가격 949억에 이 부지를 팔 수 있는지 생각이나 해봤는지 모르겠다"며 감사원의 형식적인 감사를 비판했다. 송 시장은 "감사원이 징계요구를 한 공무원들은 오히려 인천시민들이 표창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해당부지를 손실을 보면서도 매각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로 지역경제가 무너진 상황이었다는 점, 산업인력을 적극적으로 양성할 산업대학이 절실한 상황이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송 시장은 도화동부지가 비정상적으로 조성원가가 높게 책정됐다며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631억원이라도 받고 청운대를 유치한 것이 너무나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송 시장은 "공무원들이 이런 형식적인 감사원의 감사 때문에 소신을 가지고 일을 처리하지 못하고 책임지지 않으려고 모든 사안을 뒤로 미루기만 하는 것"이라며 "감사원 감사가 무서워서 형식적인 조성원가와 감정평가 금액만 따지고 있으면 최근 터미널 부지 매각도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영길 시장은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대해 재심청구, 이의신청 이후 법적대응을 총괄적으로 해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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