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해외지점, 덩치 커지고 순익 줄어

이근형 기자

입력 2013-04-23 06:00  

지난해 국내은행들의 해외영업점들이 자산규모가 커진 반면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2012년중 국내은행 해외영업점 실적분석 및 현지화지표 평가결과에서 지난해 국내은행 해외영업점의 총자산 규모가 690억달러로 전년보다 50억달러 늘어난 반면, 당기순이익은 6억3천600만달러로 전년보다 8천500만달러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은행 해외영업점들의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점포운영경비가 전년보다 7천만달러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들 영업점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부실채권비율은 0.9%로 전년보다 0.5%p 하락했습니다.

이는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편입 후 향후 은행지점 전환 가능성에 대비해 미국내 외환은행 점포의 부실자산을 감축한 결과입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 해외영업점의 현지화 지표를 여전히 미흡한 수준으로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현지화 종합등급이 개선된 지역은 현지자금운용비율과 예수금비율이 늘어난 베트남이 유일했습니다.

금감원은 대내 경기침체와 저금리 상황지속으로 국내은행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영업기반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해외 현지시장 사전분석을 통한 전략적 접근으로 안정적 수익기반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금감원은 또 현지 영업점에 대한 건전성 관리를 위해 위험 모니터링과 대응체계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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