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우승 확정‥판 페르시, 해트트릭 '득점 선두'

입력 2013-04-23 09:22  

영국 프리미어리그 축구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chester United, 이하 맨유)가 통산 20번째 우승을 확정했다.


(사진=유튜브 캡쳐)

맨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트래포트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12-13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홈경기에서 판 페르시(30)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우승에 골인했다. 잉글랜드 축구 사상 1부리그에서 20번째 우승을 달성한 팀은 맨유가 유일하다.

이번 승리로 올 시즌 27승 3무4패(승점 84점)을 기록한 맨유는 2위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차를 16점으로 벌리며 자력 우승을 확정지었다. 5경기를 남겨둔 맨시티가 모두 이긴다고 해도 승점이 83점에 그쳐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지난 2010~2011 시즌 맨시티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준 이후 2년 만에 리그 정상을 탈환한 것.

이날 세 골 모두 전반에 터져나왔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득점 행진이 시작됐다. 전반 2분 루니의 긴 패스를 받은 긱스가 상대 문전에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 공을 문전 앞에 서 있던 판 페르시가 가볍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판 페르시는 11분 뒤에 환상적인 추가골을 터트렸다. 후방으로부터 넘어온 루니의 긴 패스를 한 번에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아스톤 빌라 수비진을 또 한번 좌절시켰다. 이어 전반 33분 판 페르시는 문전 앞에서 상대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 슈팅을 성공시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전반 3-0으로 앞서나간 맨유는 후반에도 3점차를 지켜낸 끝에 승리를 차지했다. 경기를 마친 맨유 선수들은 모두 그라운드로 몰려나와 통산 20번째 우승의 기쁨을 마음껏 누렸다.

한편, 판 페르시는 이번 해트트릭으로 리그 우승을 견인한 것과 더불어 개인 득점왕 수상도 넘보게 됐다. 판 페르시는 이 경기에서 세 골을 추가한 덕에 리그 득점 부문 단독 1위에(24골) 올라섰다. 2위는 23골을 기록하고 있는 리버풀의 루이스 수아레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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