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우리동네 예체능’ 캡처)
[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환상의 콤비란 이런 걸까.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우리동네 예능과 체육의 능력자’(이하 우리동네 예체능) 3회에서는 목동 핑퐁스의 부름을 받은 예체능팀의 두 번째 탁구 도전기가 그려졌다.
이날 강호동과 이수근은 ‘우리동네 예체능’을 이끌어 가는 중심축으로 적재적소에 웃음 포인트를 제공했다. 특히 두 사람은 서로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 일거수일투족을 마치 내다보고 있는 듯 물오른 환상의 콤비를 과시하며 시종일관 웃음을 선사했다.
‘우리동네 예체능’에서의 이수근은 흡사 호랑이 등에 올라탄 여우처럼 영민했다. 또한 강호동은 이수근의 부림을 즐기듯 기꺼이 몸을 바쳐 웃음을 선사했다. 강호동과 이수근은 톰과 제리요, 호랑이와 여우의 모습인 것.
각 멤버들의 활약이 빛났던 ‘우리동네 예체능’ 3회는 지난회보다 0.5%P 상승한 7.0%(닐슨 코리아 전국)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와 함께 첫 방송 후 3주째 시청률 상승,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두 사람은 ‘우리동네 예체능’ 초반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강호동은 “4:1의 완패 속에서도 한 줄기 기쁨, 우리팀의 유일한 1승, 82세 이상희 할머니를 이긴 탁구 로봇, 탁구신, 이수근 선생님 나와주세요”라며 이수근을 소개했다. 강호동은 1전 1승 이수근에게 깍듯이 높임말을 쓰고 예의를 갖추는 등 한없이 없어 보이는 형의 모습을 여실히 보였다.
이에 이수근은 강호동에게 “이런 못난 놈 같으니라고. 나서지나 말 것을”이란 막말과 가차 없는 발길질로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였다. 무법 통치자로 변신한 이수근의 악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수근은 최대 점수차로 패배한 강호동에게 “이 대역 죄인을 지금부터 벌하도록 하겠다. 곤장 10대를 가하노라”며 최강창민에게 탁구 라켓을 쥐어주고 곤장을 치듯 볼기 스매싱을 시키는 등 막간을 이용한 한풀이로 깨알 웃음을 전했다.
이수근에게 처절한 굴욕을 당한 강호동은 서러움을 폭발시키며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 이어 강호동은 일취월장 일주일새 탁구 실력이 향상된 이수근에게 질투 아닌 질투를 느끼고 틈만 나면 “이게 너랑 나랑 격차라는 거야”라고 말하며 시비를 걸었다. 하지만 마냥 넋 놓고 있을 이수근이 아니다. 그는 이에 질세라 강호동의 패션을 가차 없이 공격하며 “옷은 제 거 입은 거예요? 욕심은 많아서 컬러 있는 걸 좋아한다니까”라고 면박을 줬고 강호동의 굴욕감은 배가됐다.
특히 서로에 대한 반격은 본격적인 대결에 앞서 가진 연습 시간에 이뤄졌고 두 사람은 맞붙게 됐다. 두 사람은 자신의 실력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고 급기야 이수근의 도발에 강호동은 “3점 걸고 지는 사람이 카메라 없이 혼자서 음료수 30개 사오기” 벌칙을 걸고 탁구 내기를 했다. 이는 두 사람의 탁구 실력 평가뿐만 아니라 자존심 대결인 것.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의 소심한 신경전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수근은 서브 과정에서 탁구공을 던지듯 건네 강호동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그는 “공을 사람 오기 전에 줘도 돼? 선수 오기 전에 공을 주는 그런 매너가 어디 있니?”라고 말하는 강호동을 외면한 채 고개를 돌렸고 강호동은 “생각할수록 기분 나쁘다”며 울분을 토했다.
결국 승리는 강호동에게 돌아갔고 이수근은 내기에서 진 벌칙을 수행하기 위해 혼자 쓸쓸히 음료수를 샀다. 이때 편의점에 들어온 손님들 중 아무도 이수근에게 아는 척을 하지 않아 굴욕감을 줬다.
이처럼 강호동과 이수근은 아웅다웅 티격태격하는 남다른 콤비플레이로 또 한 번 멋진 호흡을 보여줬다. 강호동은 그간 보여준 1인자의 강한 모습이 아닌 때로는 한없이 약하고 동생들에게 구박받는 형의 모습을 선사했고 이수근은 특유의 깐죽과 밉지 않은 말솜씨로 강호동의 애드리브를 받쳐주며 최강 콤비를 입증했다. 이렇듯 두 사람은 각자의 포지션에서 자신만의 끼를 발휘한 채 서로를 돋보이게 하는 시너지 효과를 냈다.
이에 누리꾼들은 “강호동+이수근, 물 만난 고기인 듯”, “강호동+이수근, 최강 콤비 돋보여”, “깐죽거리는 이수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