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이예은 기자]복싱 여자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48kg급에서 태극마크를 달게 된 배우 이시영(사진 오른쪽)에 대한 논란이 식지 않고 있다.
24일 이시영이 수원태풍무에타이체육관 소속 김다솜에게 22대20으로 판정승을 거뒀을 때만 해도 잠잠했다. 하지만 전 복싱 세계챔피언 홍수환 관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누가 봐도 이시영이 졌다"고 말하면서 편파판정 논란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또한 트위터에서 "예쁜 자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며 이시영에게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이런 가운데 관심은 2년 전 이시영을 직접 지도한 바 있는 전 세계챔피언 홍수환 관장이 한 말에 쏠리고 있다.
홍 관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린아이(김다솜)한테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시영이는 내가 키운 제자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라며 "자꾸 이러니까 복싱 팬이 다 떨어진다. 이러는 건 시영이한테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쉽게 복싱 경기의 판정을 하기 힘든 일반인에게는 챔피언 출신에, 이시영의 스승인 홍 관장의 말에 아무래도 신뢰가 가게 마련이다.
홍 관장은 제자인 이시영에 대해 애정어린 인터뷰를 많이 해 왔다. 그는 2011년 전국 신인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 현장에서 한 언론과 인터뷰를 가졌다.
거기서 그는 이시영에 대해 "타고난 자질이 있다"며 "웬만하면 칭찬을 하지 않는 내가 혀를 내두를 정도”라며 찬사를 보냈었다. 홍 관장은 당시 "체력도 좋고 팔, 다리가 길어 수비에도 유리하고 상대를 제압하기도 좋다. 악바리 근성도 지녔고, 땀범벅이 된 예쁜 얼굴로 훈련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놀란다"고 제자를 칭찬했다.
김다솜 측인 최락환 수원태풍무에타이체육관 관장은 24일 이시영에게 진 뒤 "대한아마추어복싱연맹에 정식 항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5일 최 관장은 "더 이상 문제삼고 싶지 않다"고 태도를 바꿨다.
그럼에도 홍수환 관장의 발언을 믿는 여론 때문에 논란은 현재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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