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어린이집 폭행, 피해아동 아빠 "짐승만도 못한‥"

권영훈 기자

입력 2013-07-25 16:50  

부산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생후 17개월짜리 아기를 폭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련 보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건 당시, 피해아동 아빠가 SNS에 게재한 글이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 = 피해아동 아빠가 SNS 게재한 화면>

`소율이 아빠입니다`로 시작하는 이 글은 2살배기 아기는 물론 부모가 얼마나 큰 상처를 받았는지 실감할 수 있다.

피해아동 아빠인 이모씨는 "가만히 있을 순 없어서...지난 18일 어린이집 담임교사로 부터 소율이가 친구에게 맞아 멍이 생겼다는 전화연락을 받았다...이 말을 믿고 다음날인 19일에도 평소처럼 등교시켰는데 아이가 어린이집을 안들어가려고 했다"고 사건 정황을 자세히 알렸다.

이어서 "맘에 걸려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데려와 병원을 갔는데 등에 심한 멍이 들어 입원시켰다...어린이집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CCTV 확인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CCTV를 확인한 결과 `어떤 것도 볼 수 없어`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이 모씨는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폭행이 사실을 드러난 이후 아기에 대한 미안함과 속상함을 드러냈다.

그는 "사람이 짐승한테도 안하는짓거리를 한거죠 말도못하는 소율이는 지금얼마나 답답할까"라고 말했다.

그런데 해당 어린이집이 사건이 발생한 직후 학부모들에게 안내문을 보면 어이가 없을 정도다.

`사실이 아니다...경찰에 조사를 의뢰했다...이제까지 믿어주셨던 만큼 아이들에게 사랑으로 보답하겠다`라고 밝혔다.


<사진 = 해당 어린이집 안내문>


이와 관련 부산 남부경찰서는 수영구 민락동 한 공립 어린이집에서 원생 이모(1)양을 폭행한 혐의로 보육교사 김모(여·3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김씨와 함께 불구속 입건된 어린이집 원장 민모(여·40)씨와 또 다른 보육교사 등도 어린이를 폭행하거나 폭행에 동조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수영구는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어린이집 인가 취소 등 행정조치를 할 계획이다. 이 어린이집에는 원생 47명과 보육교사 7명이 소속돼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의 비난 댓글이 줄을 이었다.

네티즌들은 "우리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괜찮을까", "무서워서 아이 못 맡길 듯", "CCTV가 있는데도 이정도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폭행 피해아동 아빠의 SNS 게재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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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율이아빠입니다...

벌써많은 사람들이글을퍼가고 댓글달고 걱정해주시는데 전정말이지 아무것도할수가없네요...
바보처럼그냥 흘러가는데로 멍하니 처다보는 바보같은 아빠가되어버리네요
누나가 나서서 글쓰고 메일도보내고 신고도하고 그러는데...

가만히 보고만있을순없었어 저도이렇게 시작을 할까합니다...

17일저녁 어느때와마찬가지로 장모님과 아이들은 목욕을 했고

그날저녁엔 몸에 상처하나있단소릴 듣지못했습니다

사진을보는바와같이 목욕을했을때 못봤을일이 없을 만큼 상처가 큼니다...
18일 애들을 어린이집에 애들엄마혼자 데릴러주고 오후에 소율이담임으로부터

전화한통이왔습니다... 친구가 소율이를 때려서 등에 멍이 생겼다고

저희는 친구끼리싸울수도있다고 대수롭지안게 생각하고있었습니다

18일저녁 애들감기때문에 병원을 갔는데 운득 생각나서 애들엄만한테

소율이등을보자고했습니다 그렇게보게된 등이 저등입니다ㅡ

그순간온몸이 떨리고 미칠꺼같았습니다 집에돌아와서 어떻게 해야될지

고민을 해봤지만 일단 어린이집을 보내야되 입장에서

친구가했다고 믿어보기로 했습니다...ㅅㅂ 병신같이

19일 아침 어린이집앞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려니깐 소율이가 안간다고버티는걸

억지로 데리고 드러갔습니다 그게 지금생각해보면가슴이 찢어지게아프네요....
소율이가 자기담이이 나오니깐 안기길래... 저희는 바보같이맡기고 가게로왔습니다ㅡ

도저히 안되겠었어 저희엄만테한저나해서 어린이집으로데릴러갔고

병원을 가보니 의사선생도 이건 절때 애들이 이럴수있는 상처가아니다라는

소견을냈고 입원을 시켰습니다...

이때까지도 원장선생은 전화한통없다가 제가 너무답답해서 cctv를 좀보자고 저나를하니

오셔서 보면된다길래 그날 오후부산으로 내려와 어린이집으로갔습니다...
cctv엔 역시나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다만...
cctv가설치 되지안은 원장실에 소율이 잠이 오는거같다고해서 안고들어갔습니다

그러곤 다른선생 둘이가 들락 날락하더니 조금있다 손잡고 나왔습니다

그러고 낮잠을잤고 기저기를 가는데 그때 발견을했다네요
아침에기저귀갈때는 잘누워있던 아이가
오후에는 울어서 등을보니 멍이있었담니다 남자애는 옆에있었단 이유로 혼이났던거죠

그원장은 흉터사진을보고도 저나 한통도없고 즈그는모르는 일이람니다

멀쩡한 한아이를 저렇게만들어놓고 그딴 소리를하네요
그리고 상처를아무리봐도 안은상태가아니라 누워있던지

업퍼져 맞은거처럼 밖에 안보이네요 이게 사람이 사람한테 할짓도아니고

사람이 짐승한테도 안하는짓거리를 한거죠 말도못하는 소율이는 지금얼마나 답답할까

어른이 얼마나 무서울까 저시발X들은 모르겠죠 벌레같은같은X들

병문안 와서는 방송만 안나가게해달라네요 다니는애들은 다녀야된다고...
제힘닿는데 까지 해보려구요 고소든 소송이든 옆에서 조금만 응원해주심 더힘이날꺼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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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
본보가 지난 4월26일 오전9시와 오전10시20분에 보도한
`부산 어린이집 폭행` 사건은 부산 학장동 [부산어린이집]과는 전혀 관련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내용은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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