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개성공단, 피해 '눈덩이' 우려

임동진 기자

입력 2013-04-26 16:04  

<앵커>

만약 개성공단이 폐쇄될 경우 그 피해 규모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입주 기업들은 자신들의 재산권을 위해서라도 철수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남과 북이 보장한 자신들의 권리를 지키겠다며 철수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인터뷰>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 입주기업들은 개성공단을 지킨다.
거기에 모든 재산을 투자하고 50년을 보장을 받았는데 쉽게 우리가 포기할 수 없지 않습니까"

우리 기업들이 개성공단에 투자한 금액은 총 5천600억원.

만약 개성공단이 폐쇄되더라도 입주기업들은 남북경협보험에 따른 보상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총 123개 기업 중 96개사만 보험에 가입 돼 있고 기업별 보상 가능액이 70억원으로 제한돼 있습니다.

게다가 보상규정이 총 투자금액의 95%가 아니라 현재까지 공장가동에 따른 감가상각 후 가치의 95%이기 때문에 기업들의 보상규모는 더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또 일부 소규모 기업들은 생산시설을 개성공단에 집중해 놓은 상황이라 앞으로 사업 자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생산과 수출 중단에 따른 손해와 입주기업들과 관련된 수 천개의 협력 기업들의 손실까지 감안할 경우 총 피해 규모는 천문학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벼랑 끝에 몰린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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