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1부 - 외신 브리핑
김희욱 전문위원 > 지난 주말 동안 여러 가지 대내외 이슈들이 있었다. 좋은 것은 별로 없었지만 디테일에서 찾아볼 수 있는 호재는 있었다. 먼저 미국의 지난 1분기 GDP를 미국 상무부에서 제공한 자료를 통해 보자. 이번주에는 FOMC가 있기 때문에 GDP가 부진으로 나왔지만 FOMC 양적완화 의지에 대해 나쁠 재료는 아니라는 투심 때문에 미 증시가 하락출발 이후 낙폭을 많이 축소했다. 우리 증시 마감과 금요일 밤, 미국시간으로는 개장 전 오전 8시 30분에 미국의 1분기 GDP가 발표됐다.
인구 3억이 넘는 미국 GDP는 엄청난 분량이다. 알리바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우리나라 현대차 생산량도 결국 미국 GDP에 잡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헤드라인 넘버부터 보자.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2.5%로 예상치 3%를 비교적 큰 폭으로 하회했다. 대신 전분기였던 4분기 0.4% 성장률에 비해 많이 높아졌다. 미국은 지난 4분기에 재정절벽이라는 커다란 악재가 있었기 때문에 기업, 정부, 개인의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여기 또 다른 변수가 출현했다. 미국 자체가 원래 저축률이 높지 않지만 지난 4분기 저축률이 4.7%에서 이번 1분기 저축률이 2.6%로 절반으로 떨어졌다. 사람들이 저축을 줄이고 그 돈으로 소비를 했다는 것이다.
이번 GDP 1등공신은 개인소비지출이었다. 전체적으로는 3.2%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이 가운데 가격대가 높은 내구재가 8.1% 늘었고 서비스 관련 지출도 3.1% 늘었다. 그리고 4분기에 부진한 민간투자 규모도 늘었다. 또 정부 공공지출과 투자는 직전 분기 -7에서 -4%로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미국 정부지출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즉 완성차와 부품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분기 0.53%에서 0.27%로 줄어들었다. 자동차는 적어도 미국에서만큼은 상승 탄력이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대북 관련 이슈를 체크해보자. ABC뉴스에 레드라인이라고 언급되어 있다. 시리아, 북한, 이란 3개국을 뜻하는 것이다. 이를 일종의 관심사병 느낌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마이크 로저 하원의원의 발언이다. 레드라인이란 당근이냐, 채찍이냐를 가늠하는 미국 대외정책의 기준선, 데드라인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최근 일본의 우경화 발언도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러다가 마침 지난주 미국 보스톤에서 폭탄 테러가 난 다음 날 총기규제안도 의회에서 부결되어 미국도 분위기를 세게 나가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런데 한미일 3국은 경제는 말할 것도 없고 정치적으로도 상당히 밀접한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보통 정치는 바람이라고 표현을 많이 하는데 과거를 떠올리면 2000년대 초 일본에서 고이즈미 바람이 불면서 결국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재가 일본의 1인자로 떠올랐다. 바로 얼마 있다가 우리나라에서도 일본과 비슷한 바람이 불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역시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 지각변동을 그대로 후행하듯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했다. 이렇게 고이즈미로 시작해 노무현, 오바마 3인의 정치적 캐릭터와 집권과정은 상당히 비슷하다. 미국도 공화당 우세로 돌아서는 것이 약간 신경이 쓰인다.
다음으로 워싱턴 포스트지를 보자. 개성공단 철수 소식을 우리도 주말 내내 지겹도록 들었는데 외신에서도 간단하게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가 먼저 손을 내밀었지만 북한이 등을 돌리면서 실낱같은 희망으로 남겨졌던 남은 근로자들마저 모두 철수하라는 조치가 내려졌다.
대신 기대감을 갖는 내용도 있다. 블룸버그 통신을 보자. 한국정부가 수일 내로 불합리한 규제를 열어주는 민간기업 육성 투자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수석경제학자 권구훈 박사의 인터뷰를 보면 최근 대한민국의 민간투자와 재고 위축을 보았을 때 향후에도 소비 약화는 연장될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런 만큼 정책적 협조가 더욱 중요한 시기가 됐고 한국정부의 경기부양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미국의 나이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한국 관련 펀드는 0.87% 하락이다. 지난 금요일 우리 개성공단 악재에 따른 하락분을 후반영했고 여러 이슈에 대한 반응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주식 비중 감소에 대한 쪽으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김희욱 전문위원 > 지난 주말 동안 여러 가지 대내외 이슈들이 있었다. 좋은 것은 별로 없었지만 디테일에서 찾아볼 수 있는 호재는 있었다. 먼저 미국의 지난 1분기 GDP를 미국 상무부에서 제공한 자료를 통해 보자. 이번주에는 FOMC가 있기 때문에 GDP가 부진으로 나왔지만 FOMC 양적완화 의지에 대해 나쁠 재료는 아니라는 투심 때문에 미 증시가 하락출발 이후 낙폭을 많이 축소했다. 우리 증시 마감과 금요일 밤, 미국시간으로는 개장 전 오전 8시 30분에 미국의 1분기 GDP가 발표됐다.
인구 3억이 넘는 미국 GDP는 엄청난 분량이다. 알리바마 공장에서 생산되는 우리나라 현대차 생산량도 결국 미국 GDP에 잡히는 것을 염두에 두고 헤드라인 넘버부터 보자.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2.5%로 예상치 3%를 비교적 큰 폭으로 하회했다. 대신 전분기였던 4분기 0.4% 성장률에 비해 많이 높아졌다. 미국은 지난 4분기에 재정절벽이라는 커다란 악재가 있었기 때문에 기업, 정부, 개인의 활동이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여기 또 다른 변수가 출현했다. 미국 자체가 원래 저축률이 높지 않지만 지난 4분기 저축률이 4.7%에서 이번 1분기 저축률이 2.6%로 절반으로 떨어졌다. 사람들이 저축을 줄이고 그 돈으로 소비를 했다는 것이다.
이번 GDP 1등공신은 개인소비지출이었다. 전체적으로는 3.2% 증가한 것으로 나왔다. 이 가운데 가격대가 높은 내구재가 8.1% 늘었고 서비스 관련 지출도 3.1% 늘었다. 그리고 4분기에 부진한 민간투자 규모도 늘었다. 또 정부 공공지출과 투자는 직전 분기 -7에서 -4%로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미국 정부지출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즉 완성차와 부품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분기 0.53%에서 0.27%로 줄어들었다. 자동차는 적어도 미국에서만큼은 상승 탄력이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대북 관련 이슈를 체크해보자. ABC뉴스에 레드라인이라고 언급되어 있다. 시리아, 북한, 이란 3개국을 뜻하는 것이다. 이를 일종의 관심사병 느낌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마이크 로저 하원의원의 발언이다. 레드라인이란 당근이냐, 채찍이냐를 가늠하는 미국 대외정책의 기준선, 데드라인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최근 일본의 우경화 발언도 기분이 좋지 않다. 그러다가 마침 지난주 미국 보스톤에서 폭탄 테러가 난 다음 날 총기규제안도 의회에서 부결되어 미국도 분위기를 세게 나가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런데 한미일 3국은 경제는 말할 것도 없고 정치적으로도 상당히 밀접한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보통 정치는 바람이라고 표현을 많이 하는데 과거를 떠올리면 2000년대 초 일본에서 고이즈미 바람이 불면서 결국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재가 일본의 1인자로 떠올랐다. 바로 얼마 있다가 우리나라에서도 일본과 비슷한 바람이 불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됐다. 그리고 미국에서도 역시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 지각변동을 그대로 후행하듯 오바마 대통령이 승리했다. 이렇게 고이즈미로 시작해 노무현, 오바마 3인의 정치적 캐릭터와 집권과정은 상당히 비슷하다. 미국도 공화당 우세로 돌아서는 것이 약간 신경이 쓰인다.
다음으로 워싱턴 포스트지를 보자. 개성공단 철수 소식을 우리도 주말 내내 지겹도록 들었는데 외신에서도 간단하게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가 먼저 손을 내밀었지만 북한이 등을 돌리면서 실낱같은 희망으로 남겨졌던 남은 근로자들마저 모두 철수하라는 조치가 내려졌다.
대신 기대감을 갖는 내용도 있다. 블룸버그 통신을 보자. 한국정부가 수일 내로 불합리한 규제를 열어주는 민간기업 육성 투자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수석경제학자 권구훈 박사의 인터뷰를 보면 최근 대한민국의 민간투자와 재고 위축을 보았을 때 향후에도 소비 약화는 연장될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이런 만큼 정책적 협조가 더욱 중요한 시기가 됐고 한국정부의 경기부양 기조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미국의 나이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한국 관련 펀드는 0.87% 하락이다. 지난 금요일 우리 개성공단 악재에 따른 하락분을 후반영했고 여러 이슈에 대한 반응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주식 비중 감소에 대한 쪽으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