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출생의 비밀’,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는?

입력 2013-04-30 18:45  


▲ 출생의 비밀

[한국경제TV 유병철 기자] SBS 새 특별기획 드라마 출생의 비밀이 범접할 수 없는 명품연기의 진수를 보여준 정감 넘치는 촌놈아빠 유준상과 10년의 기억을 잃은 천재 성유리의 물오른 연기, 신선하고 흥미로운 탄탄한 구성으로 화제몰이를 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주말 첫 방송된 출생의 비밀은 주인공 경두(유준상)와 이현(성유리)이 운명적으로 자살바위에서 만난 뒤 결혼과 출산을 경험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동시에 10년의 기억을 잃고 본래의 삶으로 돌아가 좌충우돌하는 이현을 비추며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폭풍전개를 이어갔다.

출생의 비밀은 해리성 기억 장애로 사랑하는 남자와 아이에 대한 기억을 잃은 여자의 딜레마와 천재 딸을 대하는 무식한 아버지의 눈물 어린 부성애를 그리는 드라마.

지난 방송에서 어머니의 죽음 이후 동네에서 다단계 알선으로 큰 빚을 진 경두가 자살을 결심하고 절벽에 갔다가 먼저 자살하려던 이현을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급 전개됐다.

이미 첫 방송에서 채무자에게 동시에 빚을 받으려 격돌한 인연으로 첫 만남을 가지 두 사람이지만 시간이 흘러 자살바위에서 만나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며 결국 부부의 연을 맺게 됐고 딸을 낳는 과정이 그려졌다. 하지만 쪽지를 남기고 불현 듯 한 순간에 이현이 사라지면서 이야기는 또 다른 국면을 맞게 됐다.

이후 10년의 시간을 잃고 방황하던 포토그래픽 메모리 천재 이현은 행방이 묘연해진 친 아버지 최국(김갑수)을 찾으며 자연스럽게 예가그룹 적장자의 딸로 복귀하게 됐고 알 수 없는 행동을 하는 작은 아버지 최석(이효정), 친구 이선영(이진)과 맞닥뜨리며 조금씩 감춰진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로또 같았던 이현과의 결혼생활이 한 순간에 파국으로 치닫게 돼 정신을 놓고 그녀를 찾아 헤매던 경두는 자신에게 남겨진 딸 해듬이 응급실에서 사경을 헤매 결국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손가락 하나를 굳게 잡는 딸의 고사리 같은 손을 보며 폭풍오열과 함께 다시금 새롭게 인생을 살아내야겠다는 굳은 의지를 불태워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주인공 경두와 이현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그들을 둘러싼 이야기들과 배경을 흥미로운 구조로 풀어낸 출생의 비밀은 기억장애, 출생의 비밀 등 단골 막장소재도 뻔하지 않게 만드는 작품의 힘과 연출력에 두 주인공의 물오른 연기력이 더해져 설득력을 얻게 만들었고 한 층 극의 몰입도를 높이며 앞으로 그려질 이야기들에 궁금증을 갖게 만들었다.

걸쭉한 사투리를 내뱉으며 조금은 무식하고 세상 물정 모르는 촌놈 경두에 완벽 빙의된 모습으로 극의 몰입도를 완벽하게 끌어올린 유준상은 이현을 만나 조금씩 변모하는 경두의 모습을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명품연기로 그려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게 만들었고, 출산연기부터 10년의 기억을 잃어버린 천재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낸 성유리는 물오른 연기력으로 연신 감탄사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출생의 비밀방송 후 시청자들은 유준상 코믹 연기 포텐 터진듯”,“유준상 진짜 연기 !! 저런 캐릭터 간만인데 환영이다!”, “제목만 보면 전형적인 한국식 막장 드라마 느낌이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그렇지 않다. 등장 인물간의 갈등과 풀리지 않는 매듭을 어떻게 풀어갈지 기대된다“, ”너무 재밌다!! 성유리 너무 예쁘고 출산 연기할 때 연기 확 늘었다고 생각했다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주말 폭풍전개를 이어간 출생의 비밀은 예고편을 통해 기억을 잃은 이현 앞에 각각의 비밀을 가진 선영과 첫사랑 수창(김영광)이 모습을 드러내며 본격전개를 예고했고,

아빠 경두와 해듬(갈소원)의 엄마 찾기 프로젝트가 가동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SBS 주말특별기획 출생의 비밀은 매주 토·일요일 밤 955분 방송된다.

yb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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