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대연정 출범‥유럽 경기부양 기대감"

입력 2013-04-30 08:38  

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데일리 이슈 리포트

대한금융경제연구소 정명수 > 유럽중앙은행 회의를 앞두고 금융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그 중심에 이탈리아가 있다. 새롭게 이탈리아 정부를 이끌게 된 엔리코 레타 총리가 즉각적인 경기부양을 천명했다. 레타 총리는 의회에 출석해 재정긴축 정책만 추진하면 이탈리아 경기는 죽게 될 것인 만큼 즉시 경제를 회전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는 6월로 예정된 부동산세 납부를 중단시킨 뒤에 그 철폐 여부에 대해 광범위한 재검토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7월로 예정된 부가가치세 인상도 중단할 것이고 젊은 층과 실업자들을 새로 고용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소득세율 부담을 경감시키는 조치도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탈리아가 기존에 추진해오던 긴축 정책들을 무력화시키는 발언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날 진행된 이탈리아 국채입찰이 성공적으로 끝나 성장과 금융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 여실히 보여줬다.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는 2년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의 수익률에서 아주 성공적으로 낙찰됐다. 총 30억 유로의 국채가 3.94%로 발행되어 한달 전 발행분 4.66%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렇게 금리가 하락했는데도 입찰 수요는 더 늘어나 발행액 대비 응찰 비율은 1.42배를 기록하며 한달 전 1.33배를 웃돌았다.
한편 독일의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2%로 잠정 집계됐다. 3월 물가상승률에 비해 0.2%p 떨어진 것으로 2010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유럽중앙은행이 물가를 걱정하는 독일의 눈치를 보지 않고 금리인하를 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미국의 지난달 잠정주택 판매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3월 중 잠정주택 판매지수는 전월 대비 1.5% 상승한 105.7을 기록했다. 시장이 예상한 1% 상승 전망치를 웃도는 것이다. 판매지수는 전년 동월비로도 7% 상승해 2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잠정주택 판매란 매매계약에 서명은 했지만 실제 거래가 완료되지 않은 건수를 집계한 것으로 1~2개월 시차를 두고 기존주택 판매 집계에 포함이 된다. 3월 개인소비지출 증가율도 올해 초 실시된 세금인상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그렇지만 증가폭이 전월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지난달 개인소비지출은 전월에 비해 0.2%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약간 웃돌았다. 그렇지만 증가세는 직전월과 비교하면 0.5%p나 낮았다. 연방준비제도가 근원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인플레가 안정되어 있음을 재확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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